"동점도 아니고 1점 뒤져 있는데 도루?" LG 9회 2사 1루서 도루 감행 '논란'..."할 수도 있었다" vs "위험한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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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일 키움 대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4-4 동점인 상황에서 키움은 9회 초 2사 후 이영규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2루 도루를 감행할 수도 있었으나 이영규는 끝내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이에 팬들이 염경엽 감독이 9회 말 2사 1루에서 도루를 감행한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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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영규는 "도루를 시도하려고도 했다. 그런데 심리적으로 실패했을 때 분위기가 넘어갈 것 같아서 침착하게 다음 타자들을 믿고 주루에 신경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말대로 김혜성도 볼넷을 얻어 2사 1루, 2루가 되었고 이정후는 중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1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박병호의 중전 안타때 이정후까지 홈을 밟았다. 키움은 7-4로 승리했다.
5일 잠실구자에서 열린 2024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는 2-3으로 뒤진 9회 말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LG는 곧바로 대주자 김대원을 투입했다.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1루가 됐다. 김대원은 박동원 타석 때 2루를 훔치려 했다. 그러나 KT 포수 장성우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경기는 그대로 허무하게 끝났다.
이에 팬들이 염경엽 감독이 9회 말 2사 1루에서 도루를 감행한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팬은 염 감독의 작전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실패하면 다음 이닝 없이 경기가 끝나버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팬은 "동점 상황이라면 연장전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지만, 도루를 성공해도 동점이 되는 것이 아니고 타자의 결과물을 기다려야 한다. 어차피 타자의 결과물을 기다려야 한다면 도루를 성공해도 동점이 되는 것도 아닌데 실패했을 때 한 경기를 내주는 도박을 굳이 할 필요가 있었겠냐. 특히 3선승의 단기전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했다.
염 감독은 앞서 세 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기 때문에 도루에 자신감을 가졌을 수 있다. 장성우가 그렇게 정확하게 송구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도루를 감행하려면 김현수 타석 때 했어야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현수가 좌타자이어서 장성우가 2루로 송구하는 데 다소 방해를 받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염 감독의 작전을 이해하는 팬들도 있다. 이들은 염 감독이 산전수전 다 겪은 사령탑으로 지난해 우승 감독이라며 경기의 흐름을 누구보다 잘 읽는 그가 그렇게 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엄호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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