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시즌2' 상대 목 깨물고 옐로카드→결국 FA에 적발...8G 출전 정지+벌금 26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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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수아레스'가 나타났다.
밀루틴 오스마이치(25, 프레스턴 노스 엔드)가 상대를 깨문 죄로 중징계를 받았다.
영국 '가디언'은 4일(이하 한국시간) "프레스턴의 오스마이치는 상대방을 문 대가로 8경기 출전 금지와 15000파운드(약 265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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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제2의 수아레스'가 나타났다. 밀루틴 오스마이치(25, 프레스턴 노스 엔드)가 상대를 깨문 죄로 중징계를 받았다.
영국 '가디언'은 4일(이하 한국시간) "프레스턴의 오스마이치는 상대방을 문 대가로 8경기 출전 금지와 15000파운드(약 265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오스마이치는 87분경 상대 선수를 물어뜯어 폭력적인 행동을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독립 규제 위원회는 청문회 후 그에게 제재를 가했다. 서면 사유는 적절한 시기예 발표될 예정"이라며 징계를 알렸다. 이제 오스마이치는 내달 말 열리는 더비와 경기까지 놓치게 됐다
사건은 지난달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프레스턴은 블랙번 로버스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6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랭커셔 지역의 두 팀이 만난 라이벌 더비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도중 황당한 일이 터졌다. 경기 막판 블랙번 수비수 오언 벡이 프레스턴의 듀안 홈즈를 걷어차면서 양 팀 선수단이 싸우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오스마이치가 벡의 등을 물었고, 벡은 주심에게 치아 자국을 보여주면서 항의했다.
다만 주심은 벡에게만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고, 오스마이치에겐 옐로카드만 꺼내 들었다. 상대를 깨물고도 퇴장을 피한 것. 경기 후 존 유스티스 블랙번 감독은 "벡은 목 뒤에 크게 물린 자국이 있다. 그는 이를 모두에게 보여줬다. 심판이 이를 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고 항의했다.
다만 FA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조사 결과 비디오 판독(VAR) 심판이 오스마이치가 깨무는 장면을 다시 돌려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영상을 검토한 뒤 그를 기소했다. 오스마이치도 명백한 증거가 있는 만큼 혐의를 인정했다.
피터 리스데일 프레스턴 감독은 오스마이치가 잘못을 시인했다며 구단 내부 징계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오스마이치에게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보여줬다. 분명 그를 팀 내에 두고 싶긴 하지만, 축구 클럽으로서 용납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장담한다"라고 말했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를 떠오르게 하는 사건이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0년 아약스에서 뛰던 시절 상대팀 오트만 바칼의 목을 깨물어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수아레스의 깨무는 습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2013년 리버풀 시절에도 첼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4년엔 브라질 월드컵에선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 어깨를 깨물어 4개월간 출전이 금지됐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HE 18, ESPN UK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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