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왜 사요?"…애플워치10 제트블랙 써보니, 가벼운 게 최고네[잇:써봐]
유광 딥블랙 고급스러운 느낌, 내구성도 갖춰
1초마다 바뀌는 AOD·스피커로 음악 재생 신기능
가격은 59만9000원부터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왜 이렇게 가벼워?” 애플의 최신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 10’ 제트블랙을 착용하고 든 첫 느낌이다. 애플이 이번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애플워치 시리즈 10을 소개하며 기능보다 디자인 변화를 강조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사용한 제품은 42mm 사이즈의 셀룰러 모델로 무게는 단 29.3g밖에 나가지 않는다. 전작과 비교하면 화면이 더 커졌는데도 무게는 3g가량 줄었다. 기본 제공되는 스포츠 루프 밴드도 소재가 가볍고 부드러워서 으레 스마트워치를 차면 느껴지는 답답함이 거의 없었다.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없었고, 특히 잠잘 때, 런닝할 때 확실히 뛰어난 착용감이 강점으로 느껴졌다.
디스플레이 개선은 시리즈 10 전 기종에 적용됐다. 스마트워치를 손목에 착용하면 화면을 정면보단 비스듬한 각도로 볼 때가 많은데 시리즈 10은 이런 경우에서도 비교적 디스플레이가 선명하게 보였다. 애플워치 처음으로 ‘와이드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덕분이다. 와이드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더 폭넓은 각도에서 각 픽셀들이 더 많은 빛을 내뿜도록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다. 전작 시리즈 9과 비교하면 시리즈 10이 비스듬한 각도에서 최대 40% 더 밝아졌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AOD) 모드에 1초 단위로 바뀌는 워치 페이스(시계 회면)를 적용한 것도 재미있는 변화다. AOD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시계 등 기본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시리즈 9까지는 AOD 모드에서 1분 단위로 화면이 바뀌었는데, 시리즈 10부터는 1초 단위로 화면이 업데이트되도록 개선돼면서 초침이 움직이는 클래식 워치 스타일의 워치 페이스 등이 새롭게 도입됐다. 손목을 들지 않아도 초 단위 시간 변화를 쉽게 인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했다.
새롭게 추가된 건강 관리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이번 워치OS 11에는 수면 무호흡 감지 기능이 포함됐는데, 한국에서는 아직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이 기능을 국내에서 제공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획득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캐나다, 호주 등에서 승인을 획득 중인 만큼 국내 승인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워치에 티타늄 소재가 채택된 것은 이번 시리즈 10이 처음이라 뛰어난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소재에 끌린다면 티타늄을 추천한다. 하지만, 제트블랙도 고급스러운 느낌에 내구성까지 잡은 소재라 가성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무게도 제트블랙이 티타늄보다 5g 더 가볍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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