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파우치" 그 앵커도? 'KBS 사장' 지원자 봤더니‥
KBS 차기 사장 공개모집에 박민 현 사장과 박장범 앵커 등,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는 지난달 26일부터 어제까지 진행된 27대 사장 공모에 박민 현 사장을 비롯해 박장범 '뉴스9' 앵커, 김성진 방송뉴스 주간, 김영수 한화 건설부문 부사장 등 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장 지원자 가운데, 김 부사장을 제외한 세 사람은 KBS 내부에서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입니다.
현 KBS 메인 뉴스를 진행 중인 박장범 앵커는 올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의 새해 대담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조그마한 파우치'로 표현해 김 여사 관련 논란을 축소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박장범/'KBS 뉴스9' 앵커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2월 7일)] "최근에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뭐 조그마한 백이죠. 그 백을 어떤 방문자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서 앞에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가 됐습니다."
또 당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이태원 특별법' 관련 내용이나 채해병 순직 사건 수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개입 논란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지 않으면서 앵커 하차 청원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KBS는 "박 앵커가 질문을 직접 선정했으며 앵커 하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김의철 사장 해임 두 달여 만에 사장으로 선임된 박 사장은 취임 직후 현 정권 인사의 비위를 다뤘던 의혹 보도들을 불공정 편파 보도라고 규정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이후 박 사장 체제에서 '더 라이브' 폐지와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역사저널 그날' 낙하산 MC 논란 같은 시사프로그램 제작 자율성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 박민 사장 체제에서 방송뉴스 책임자로 나선 김성진 뉴스주간은 지난 1월 기자들에게 "전두환의 호칭을 '씨'가 아닌 '전 대통령'으로 통일하라"고 공지해 물의를 빚었던 인물입니다.
지난달 25일 KBS 이사회는 여권 성향 다수 이사 주도로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의결했는데, 이 과정에서 2018년 도입한 시민평가 제도를 지난해 박민 사장 선임 때처럼 제외해 야권 성향 소수 이사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이사회는 서류심사에서 면접 대상자를 세 명으로 압축한 뒤 오는 23일 이사회의 면접 심사와 표결을 거쳐 최종 1인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계획입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43266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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