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만원 내고 5일 간 결혼 생활?…'쾌락 결혼' 논란

김가현 2024. 10. 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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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남성 관광객이 일명 '신붓값' 500달러(한화 약 67만 원)를 내고 가난한 현지 여성을 임시 아내로 맞이하는 '쾌락 결혼'(pleasure marriage) 관행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서부 산악 휴양지인 코타 분가(Kota Bunga)에서는 남성 관광객들이 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임시 아내가 될 현지 여성들을 소개받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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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여성 "15번 넘게 쾌락 결혼…집세·조부모 간호비로 사용"
인도네시아 관광지 /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


인도네시아에서 남성 관광객이 일명 '신붓값' 500달러(한화 약 67만 원)를 내고 가난한 현지 여성을 임시 아내로 맞이하는 '쾌락 결혼'(pleasure marriage) 관행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행이 끝나고 출국하면 '이혼'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성매매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서부 산악 휴양지인 코타 분가(Kota Bunga)에서는 남성 관광객들이 결혼 중개업체를 통해 임시 아내가 될 현지 여성들을 소개받는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이 동의하면 남성 관광객과 현지 여성은 비공식적인 결혼식을 올리고 여성에게 신붓값을 지불합니다. 임시 아내가 된 여성은 남성 관광객과 성관계를 맺고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남성이 여행을 마치고 출국하면 결혼 생활도 종료됩니다.

SCMP에 따르면, 카하야라는 여성은 17살 때 처음으로 임시 아내가 됐습니다. 카하야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15번 넘게 결혼했는데, 남편들은 모두 중동에서 온 관광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남편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50대 관광객이었습니다. 그는 카하야에게 850달러(약 114만 원)를 지불했는데, 중개 비용을 제외하고 카하야가 실제로 받은 돈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카하야의 첫 번째 결혼 생활은 5일간 이어졌습니다. 관광을 끝낸 남성이 출국함과 동시에 이들은 이혼했습니다.

카하야는 결혼할 때마다 300달러에서 500달러를 벌었고, 아픈 조부모님을 돌보고 집세를 내는 데 이 비용을 사용했습니다.

니사라는 이름을 가진 또 다른 여성은 최소 20번 결혼했습니다. 니사는 4년 전 같은 인도네시아 남성과 가정을 이루면서 쾌락 결혼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니사는 과거의 삶으로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쾌락 결혼을 시아파 이슬람 문화의 일부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문화를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관행으로 여기고 있다고 SCMP는 보도했습니다.

SCMP는 "쾌락 결혼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가족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결혼의 근본적인 목적에 배치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법에 저촉된다"고 밝혔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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