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달라졌어요…'TL' 이어 '저니 오브 모나크'도 흥행 예고

오동현 기자 2024. 10. 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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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올 4분기 재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다.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시장 안착과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출시를 동시에 추진하며, 대한민국 게임 명가의 명성의 되찾겠단 각오다.

특히 '저니 오브 모나크'는 엔씨가 올해 출시할 마지막 게임이다.

엔씨가 올해 출시한 신작들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선 두 게임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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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사전예약 하루 만에 100만 돌파
'TL' 스팀 글로벌 판매 1위…정식 출시 후 동접 30만 유지
대작에 집중하던 엔씨, 개발 속도↑…내년 7종 출시 전망
[서울=뉴시스] 엔씨소프트와 아마존게임즈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일 오전 10시에 글로벌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엔씨소프트가 올 4분기 재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다.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시장 안착과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출시를 동시에 추진하며, 대한민국 게임 명가의 명성의 되찾겠단 각오다. 두 게임의 성패에 따라 엔씨의 올해 흥망성쇠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두 게임의 흐름은 괜찮다. 5일 엔씨에 따르면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는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00만의 예비 이용자를 모으며 성공 기대감을 높였다. 'TL'도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돼 최고 동시 접속자 33만명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엔씨가 두 게임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저니 오브 모나크'는 엔씨가 올해 출시할 마지막 게임이다. 엔씨가 올해 출시한 신작들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선 두 게임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두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엔씨의 연간 실적 감소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연간 매출 1조5867억원, 영업이익 7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8%, 46.7% 감소한 전망치다.

엔씨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이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입지는 예전만 못하다. 엔씨는 모바일 MMORPG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PC 액션게임 '배틀크러시'와 모바일 스위칭 RPG '호연' 등 신작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TL'이 구세주로 떠올랐다. 아마존게임즈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TL이 지난달 26일 얼리 엑세스(미리 해보기) 시작과 함께 스팀 글로벌 최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TL은 스팀에서 얼리 엑세스 당시 환불 이슈가 있었음에도 지난 2일 정식 출시 이후 최고 동시 접속자 32만6000여명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도 최고 동시 접속자 30만명을 유지 중이다.

[서울=뉴시스] 엔씨소프트가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세계관 특징 등을 알리는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티저 영상을 9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국내외 게임을 흥행시킨 아마존게임즈와의 협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마존게임즈의 현지화 전략에 따라 TL은 해외 이용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자동사냥 기능을 과감히 없앴다. 수익모델(BM)은 확률형 아이템 대신 '구독형 배틀패스'와 '치장형 아이템(스킨)' 등 비교적 합리적인 과금 방식을 채택했다.

엔씨는 다음 타자로 '저니 오브 모나크'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신규 게임이다. 아직 구체적인 게임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방치형 RPG 장르의 신작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씨는 '저니 오브 모나크'가 갖는 기존 리니지 IP 시리즈와의 차별점으로 ▲여유로운 사냥 ▲통제 없는 필드 ▲라인 없는 세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용자는 게임 속 군주가 되어 길드와 파티 플레이 중심으로 게임을 전개하게 될 전망이다.

내년에도 엔씨는 신작 7종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대작 게임 중심의 긴 개발 주기를 유지해오던 엔씨의 기조가 바뀐 것이다. 특히 기존의 대표 IP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작을 선보여 글로벌 이용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상반기엔 '프로젝트 G(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츠)', 하반기엔 '아이온2'와 '프로젝트 LLL'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엔씨가 370억원을 투자해 판권을 획득한 빅게임스튜디오의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출시도 기대를 모은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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