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아래 날도 선선…" 10월 첫 주말 나들이 나온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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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하늘도 맑고 날도 선선해져 나들이 계획 세워서 외출했어요.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꿈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화성행궁에선 많은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수원시 영통구 소재 복합문화공간 광장도 시민들로 붐볐다.
인근 호수공원 곳곳에선 돗자리를 갖고 나온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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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하늘도 맑고 날도 선선해져 나들이 계획 세워서 외출했어요.
특히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만수무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건설한 '봉수당'(奉壽堂) 주변은 시민들의 사진찍기 장소로 인기가 많았다. 방문객 다수는 긴 무더위에서 해방됐음을 실감케 하듯 얇은 긴소매 옷을 입고 있었다.
근처에 위치한 창룡문 일대 역시 이 지역에서 나들이 장소로 유명한 곳 중 하나다.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아직 푸르름이 가시지 않은 잔디 위에서 뛰노는 미취학 아동들의 입가에선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시민, 다정한 모습으로 걷는 연인, 할아버지 품에 안겨 잠든 손주 등의 모습은 평온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곳곳에선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볼 수 있었다.
권선구에 거주한다는 한 A 씨(여)는 "그동안 무더위로 잘 외출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나와 기쁘다"며 "선선한 날씨에 날도 좋아 여유로움까지 얻고 간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시 영통구 소재 복합문화공간 광장도 시민들로 붐볐다. 야외에 조성된 카페 테이블에선 간단한 맥주와 커피 등 음료를 즐기는 시민이 꽤 있었다.
인근 호수공원 곳곳에선 돗자리를 갖고 나온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른들은 돗자리에 앉아 준비해 온 음식을 먹었고. 아이들은 그 주변에서 신나게 뛰놀았다.
"넘어진다. 다친다" "이리와 김밥 좀 먹어" 등 부모들은 걱정하는 목소리로 아이들을 불러 보면서도 뛰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장안구에 거주하는 B 씨(여)는 "집 주변에 탁 트인 호수가 없어 이곳(광교 호수)을 찾았다"며 "여름휴가 때 관광지를 여행했는데, 이번 징검다리 연휴엔 이와 달리 여유롭게 보내자는 남편 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이날 내륙 중심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일교차가 10도 이상에 이르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 기온은 22~27도, 밤엔 최저 10도 내외의 기온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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