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KIA→롯데→LG→SSG’ 23년 던진 좌완 베테랑, 4번째 방출…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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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 고효준(41)이 5번의 이적에 이어서 또 한 번 팀을 떠나게 됐다.
SSG는 5일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선수단 정비를 단행했다. 고효준, 박민호를 비롯한 투수 5명과 강진성, 최경모를 포함한 야수 5명 등 총 10명의 선수에게 방출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발표했다.
23년간 5번 이적하며 4개 팀에서 활약한 고효준이 프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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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고효준(41)이 5번의 이적에 이어서 또 한 번 팀을 떠나게 됐다.
SSG는 5일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선수단 정비를 단행했다. 고효준, 박민호를 비롯한 투수 5명과 강진성, 최경모를 포함한 야수 5명 등 총 10명의 선수에게 방출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발표했다.
고효준은 KBO리그 통산 601경기(890이닝) 47승 54패 5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한 베테랑 좌완투수다. 200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6순위)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고효준은 올해로 프로 23년차 시즌을 보냈다. 오랜 커리어를 보낸 만큼 이적도 많았다.
2002년 롯데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고효준은 데뷔시즌 6경기 등판에 그쳤고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2003년 SK(현 SSG)에 입단한 고효준은 그해 2군에만 머물렀지만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04년 31경기(45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5.96을 기록하며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하기 시작한 고효준은 SK에서 2016년까지 11시즌 동안 247경기(579⅓이닝) 32승 39패 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고효준은 2016시즌 도중 KIA로 트레이드 되면서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렇지만 KIA에서의 시간도 그리 길지는 않았다. 2017년까지 3시즌 동안 83경기(122⅓이닝) 3승 5패 8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시 롯데로 돌아간 것이다. 세 번째 이적을 한 고효준은 롯데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시즌 동안 142경기(110⅓이닝) 5승 10패 22홀드 평균자책점 5.55을 기록했다. 2019시즌 종료 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가보기도 했다. 다만 고효준 영입을 원하는 팀이 없어 롯데와 1년 1억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2020시즌 종료 후 방출된 고효준은 2021년 3월 LG와 계약하며 네 번째 팀에서 뛰게 됐다. 하지만 LG에서도 시즌 내내 1군에 올라오지 못하다가 시즌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 10월에 콜업돼 3경기(2⅓이닝)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시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 고효준은 오랫동안 활약했던 SSG에서 입단테스트를 받았고 다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고효준의 5번째 이적이다. SSG에 복귀한 고효준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3시즌 동안 144경기(118⅔이닝) 7승 2패 25홀드 평균자책점 4.93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고효준은 올 시즌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중반까지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지만 26경기(22이닝)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18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6월 27일 KT전(⅔이닝 3실점 패전) 이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으며 또 한 번 팀을 떠나게 됐다.
1983년생인 고효준은 내년 시즌 만 42세가 된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SSG), 김강민(한화), 올 시즌 후반 급격한 부진에 빠진 리그 최고령 투수 오승환(삼성)과 같은 나이다. 새로운 팀을 찾기는 쉽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고효준은 아직 현역 은퇴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23년간 5번 이적하며 4개 팀에서 활약한 고효준이 프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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