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은 완성되지 않았다”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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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동서로 분단된 1970년대 서독 총리를 지내며 동방정책을 펼친 빌리 브란트(1913∼1992)는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지고 존경을 받는 정치인이다.
당시 독일과 한국의 통일 전망을 묻는 질문에 브란트는 "예견하긴 어려우나 한국이 독일보다 빠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3일 독일 통일 34주년을 맞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올라프 숄츠 총리 등 요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기념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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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동서로 분단된 1970년대 서독 총리를 지내며 동방정책을 펼친 빌리 브란트(1913∼1992)는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지고 존경을 받는 정치인이다. 그는 정계를 은퇴하고 난 뒤 국내 한 언론사의 초청으로 1989년 10월24일 생애 처음 방한했다. 서울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브란트는 독일과 한국이 직면한 국제정치 환경 등을 주제로 연설했다. 당시 독일과 한국의 통일 전망을 묻는 질문에 브란트는 “예견하긴 어려우나 한국이 독일보다 빠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한국인들은 내심 크게 반겼을 것이 분명하다. 브란트는 8일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989년 10월31일 출국했다.
실제로 서독은 기가 막힐 정도로 운이 좋았다. 동독 공산주의 정권을 지탱할 힘을 가진 국가는 소련(현 러시아)뿐이었다. 그런데 당시 소련은 미국과의 핵군비 경쟁에 지나치게 많은 자원을 쏟아부은 나머지 국고가 텅 비는 등 경제가 사실상 거덜나 있었다. 소련이 살아 남으려면 세계 3위 경제대국 서독의 원조를 받는 길밖에 없었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의 결과로 분단된 독일은 4대 승전국 가운데 하나인 소련이 반대하는 한 통일은 영영 불가능한 상태였다. 소련이 서독과의 협력 확대를 위해 찬성 쪽으로 돌아서는 순간 동독은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다른 승전국들 중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영국·프랑스 역시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동·서독은 분단 45년 만에 통일을 이뤄냈다. 1990년 10월3일의 일이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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