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 귀농했는데...민원·금품 요구에 "피눈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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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서운면 송산리 일원에 442㎡의 농지를 매입해 귀농한 A씨(52)는 "요즘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싶다는 우울감과 분노에 빠져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그런데 성토과정에서 흙 먼지가 난다며 농지 인근 주민 C씨(63)는 행정기관에 민원을 제기하고, 자신의 지인 2명은 민원 무마조건으로 1천만원의 마을 발전기금을 요구하는 등 A씨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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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정겨운 인심과 정은 이제 정말 찾아볼 수 없고 이웃사촌이라기 보다는 XX만큼 밉고 악귀 덩어리입니다!”
안성시 서운면 송산리 일원에 442㎡의 농지를 매입해 귀농한 A씨(52)는 "요즘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싶다는 우울감과 분노에 빠져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호형호제 하며 지내길 바랬던 마을 지인들이 농지 매입 소개부터 농지에 흙 성토하는 것을 모두 도와주고 난 후 먼지가 난다며 행정기관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거액의 금품을 요구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귀농인 A씨는 조경 조성과 농작물 재배로 마을주민들과 서로 담소를 나누기 위해 지난해 12월 농지를 매입하기로 하고 알고 지내던 마을 이장의 소개로 1천460평을 매입했다.
하천변 뚝방길과 약 2m아래에 있던 농지를 뚝방길과 평행선을 맞추고자 A씨는 마을 인근 지인 소개로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흙을 소개 받아 농지를 성토했다.
그런데 성토과정에서 흙 먼지가 난다며 농지 인근 주민 C씨(63)는 행정기관에 민원을 제기하고, 자신의 지인 2명은 민원 무마조건으로 1천만원의 마을 발전기금을 요구하는 등 A씨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또 농지에 복토한 흙이 법정 기준 2m를 넘었고 차량 농로길 주차, 비가 오는 날이면 흙탕물이 자신의 논에 흘러들어 온다는 이유로 C씨는 행정기관에 민원을 넣는 등 A씨에 대한 괴롭힘은 끝이 없었다.
귀농의 부푼 꿈을 가진 A씨는 이들의 상습적인 괴롭힘과 금품요구 속에 A씨 지인 2명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와 술을 마신 후 음식값도 지불하지 않고 버젓이 1천만원을 재차 요구까지 했다.
그러나 A씨의 지인들은 단 한 푼도 A씨에게 금품을 요구한 적이 없고 A씨 친구가 운영하는 순대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문제 무마로 1천만원을 요구했으나 공장측에서 300만원을 제시해 없었던 일로 한 것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A씨 이웃 주민은 A씨가 농지에 흙을 매립해 비가 오는 날이면 거기서 흙탕물이 자신의 논으로 흘러들어와 잘 좀 해 달라고 말한 것 뿐, 단돈 100원도 요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A씨는 C씨가 흙을 퍼내는 소형 삽을 손에 들고 와 위협과 협박을 일삼아 원만한 관계 차원에서 1천만원을 주기 위해 계좌번호와 합의서 작성 등을 요구지만 1천만원이 아닌 1억원을 요구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농심의 정이 사라져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너무나 괴롭고 힘들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며 “1천만원 요구와 1억원 요구는 없는 사실이 아닌 진실이며 삽으로 위협하고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은 2명의 증인까지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자신의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으며, 지인 중 1명이 자신의 자식이 경찰에 근무하고 있다는 말까지 밝히며 이들이 거액의 금품을 집요하게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들 3명의 지인들은 “순대공장에 1천만원을 마을기금으로 요구한 것 뿐 A씨 농지에 대한 민원으로 금품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거꾸로 A씨가 폭언으로 협박해 오히려 한달여간 잠을 못잤다”고 주장했다.
박석원 기자 swp1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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