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성공 후 ‘BMW’ 몰다 욕먹은 환경미화원 ‘놀라운 근황’[권준영의 집이슈]



부동산 경매 매물 등 각종 투자를 진행해 큰 성과를 거둔 환경미화원 A씨의 '놀라운 근황'이 공개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경미화원 A씨는 부동산 투자에 성공한 뒤 BMW를 모는 등 남다른 재력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공무원이 사실상 투잡을 뛴다고 주장하며 A씨가 속한 지자체에 '해고하라'는 민원을 쏟아낸 바 있다.
5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BMW 타는 환경미화원 근황"이라는 제하의 게시물이 최근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 지 6일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2시 기준, 20만1880 조회수를 돌파하며 '베스트글'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게시물에는 지난 2022년 1월, 빌라 투자에 성공해 27억원의 자산을 모았으며 외제차를 소유해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A씨의 근황이 담긴 동영상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A씨가 일부 네티즌들의 민원 세례로 인해 해고됐을 거라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올해로 9년째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까지도 업무 외 시간에 부동산 경매 매물 등을 보러 다니는 등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갔다.
A씨는 "(예전처럼 똑같이 현재도) 부동산 투자 그대로 하고 있고 요즘에는 다양한 업무들을 하고 있다"며 "(환경미화원 직업에서) 잘린 것은 사실이 아니다. 육아휴직을 썼었고 다시 지금 복직해서 일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일부 네티즌들이 자신에 대해 억측 및 루머를 쏟아낸 데 대해 A씨는 "기분은 좋지 않다. 그렇다고 내가 기분을 나빠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이 아닌 걸로 화제가 되긴 했지만 그거에 흔들리면 또 제가 발전을 못 하지 않나. 그걸로 생각만큼의 타격이 있진 않았던 것 같다"면서 "그분들의 마음을 제가 다 알진 못하겠지만 (저를) 깎아내리려고 하는 그런 부류들이 좀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부동산 투자하는 것을 (저의) 업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투잡은 금지됐다고 민원을 하신 분들이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근데 저는 어차피 부동산 투자를 했으니까. 부동산 투자라는 건 직업이 아니지 않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투잡도 아니어서 불이익 받은 것도 없고, 처벌받은 것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A씨는 "제가 그분들(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다 설득한다고 해서 설득당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는 저대로 살고, 그분들은 그분들 대로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을 (굳이) 설득시켜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루머를 퍼트린 일부 네티즌들을 저격했다.
끝으로 A씨는 "남의 이야기를 주워서 내 이야기처럼 하는 것보다는 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남의 이야기를 주워서 마치 내 이야기처럼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성장을 함에 있어서 결코 좋은 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이 본 게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한다. 대부분 잘 되신 분들을 보면 다 자기 이야기만 하고도 성공하신 분들이 꽤 많은 거 같아서 저도 제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보배드림' 유저들은 "저 분이 뭐 불법적인 일을 해서 돈을 번 것도 아니고, 환경미화원으로 성실히 일해서 번 돈으로 산 건데 항의 민원 넣은 XX들은 뭐하는 애들인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데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배XX 뒤틀린 인간들이 너무 많네. 환경미화원이면 공무원인데…", "미화원 월급 세다 그러는데…근무시간(새벽), 주말근무, 휴일수당, 연차수당 등 수당이 많은 겁니다. 명절이나 휴가 때 한 번 안 치우면 더럽다고 난리 민원 엄청 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022년 A씨는 유튜브 채널 '사치남(사고치는 남자)'에 출연해 "흙수저에서 27억 자산을 소유하기까지 인생 이야기, 인생은 실전이다"라는 제하의 영상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영상에서 A씨는 '흙수저'라고 불리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성장해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한 지 2년 만에 20억원대의 자산가로 성장한 자신의 일화를 전했다. 특히 BMW를 몰 정도로 자수성가하게 된 비법을 전격 공개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환경미화원으로 재직 중인 A씨가 월 1000만원의 수입을 기록하고, BMW와 같은 고가의 수입차를 몬다는 것에 대해 불평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들 중 일부는 A씨가 속해 있는 담당 구청에 '억대 자산가인 환경미화원을 해고하라'는 민원 전화를 넣었다. 이들의 민원으로 인해 A씨는 구청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으며, 불합리한 인사 이동까지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장이 거세지자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구청에 저를 해고하라는 전화가 많이 온다고 한다"면서 "구청에 불려가 주의를 받고, 불합리한 인사이동으로 근무시간도 변경됐다. 자산이 많으면 해고당해야 하냐"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당시 그는 "세금을 내면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을 해고할 권한이 있나. 어려운 사람들에게 직업을 양도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저 역시 책임져야 할 가족들이 있다. 어머니도 갑상샘암(갑상선암)에 걸려 제가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힘든 경제 상황을 언급했다.
끝으로 A씨는 "마치 돈 자랑, 차 자랑으로 변질돼 사진들이 돌아다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단지 20대, 30대에게 희망과 동기 부여가 됐으면 해서 출연한 것인데, 더 이상 저와 환경미화원 분들에게 피해가 안 갔으면 한다"고 씁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