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11월 위기 이재명, 대선주자 여론조사 한동훈에 3대 0 완승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두 개 재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11월 위기설'에 휩싸여 있는데요. 그럼에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이 대표의 11월 위기설에 대해 알아보고, 최근 나온 3개의 여론조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법정 최고형 구형, 사법리스크 급부상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위기의 11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 교사 사건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는데요. 검찰은 지난달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2년을, 지난달 30일에는 검사 사칭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3년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검찰이 두 사건 모두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면서 사법리스크가 급부상하고 있는 겁니다.
두 사건은 다음 달 15일과 25일 각각 재판부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지만 내부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1심 유죄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대표는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벌금 100만 원 이상, 위증 교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고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비록 1심이지만 당선 무효나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는 형이 나온다면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야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비롯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의원 12명으로 구성된 '윤석열 탄핵준비 의원연대' 모임은 지난달 25일 야당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동참을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탄핵의 밤' 행사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탄핵 추진운동을 위한 기금 모금행사로 강득구 민주당 의원 이름으로 장소를 대관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 야당인 민주당도 탄핵할 결심을 해달라. 야당 전체가 결심하고 같이 행동하면 탄핵을 예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조 대표의 탄핵 동참 요구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한민수 대변인은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의 입장이 있고, 우리 당의 입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1심 판결을 앞두고 탄핵을 공론화할 경우 '이재명 방탄용'으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민주당이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것은 민심의 역풍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한동훈 격차 점점 벌어져
이런 가운데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로 누르고 있습니다. 에이스리서치 이재명 41.2%·한동훈 19.3%, 한국갤럽 이재명 25%·한동훈 15%, 여론조사공정 이재명 51.9%·한동훈 32.8%입니다.
①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2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은 결과 이재명 41.2%, 한동훈 19.3%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조국 7.1%, 이준석 4.5%, 김문수 4.3%, 홍준표 3.8%, 김동연 3.1%, 오세훈 2.9%, 안철수 2.1% 순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한 대표를 눌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 대표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에서도 33.7%를 얻어 한 대표 22.4%에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43.5%, 한 대표 23.8%로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②한국갤럽이 지난달 24-26일 전국 성인 1001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이재명 25%, 한동훈 15%, 조국 4%, 이준석 3%, 홍준표·김문수·김동연 2% 순입니다. 한동훈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23-25일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이재명 22%, 한동훈 19%와 비교할 때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③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전국 성인 1005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에서 두 사람 중 누구를 지지할지' 물은 결과 이재명 51.9%, 한동훈 32.8%, '지지후보 없음' 12.7%, '잘 모름' 2.7%로 조사됐습니다. 이 대표는 모든 지역에서 한 대표에게 앞섰으며,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에서도 55.6%를 얻어 한 대표 32.5%에 크게 앞섰습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주)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배경은 지지층이 굳건한 것과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의 만성화가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한동훈 대표의 호감도가 정치 입문 초반와 달리 낮아지는 것은 보수 진영 내 반 한동훈 그룹이 여전히 만만찮은 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위기를 맞았지만 오히려 지지층은 더 두터워지고 있는데요. 이 대표가 11월 위기설에서 벗어나면 차기 대선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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