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 "신나치라고 모욕" 교수 상대 명예훼손 소송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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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47) 이탈리아 총리가 자신을 '신나치'로 언급한 루치아노 칸포라(82) 바리대 명예교수를 상대로 2만유로(약 3천만원)를 청구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4일(현지시간) 멜로니 총리 측이 오는 7일 명예훼손 민사재판을 앞두고 법원에 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7월에는 이탈리아 공연에서 자신을 모욕한 영국 록밴드 플라시보의 리더 브라이언 몰코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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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47) 이탈리아 총리가 자신을 '신나치'로 언급한 루치아노 칸포라(82) 바리대 명예교수를 상대로 2만유로(약 3천만원)를 청구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4일(현지시간) 멜로니 총리 측이 오는 7일 명예훼손 민사재판을 앞두고 법원에 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소 취하의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민사소송법상 소 취하는 칸포라 교수 측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동의한 것으로 보고 효력이 발생한다. 칸포라 교수는 현재 해외에 나와 있다며 며칠 안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변호사를 통해 전했다.
칸포라 교수는 총선을 5개월여 앞둔 2022년 4월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해 당시 야당 대표였던 멜로니를 "본질적으로 신나치", "가엾은 사람", "극도로 위험한 멍청이"라고 불렀다.
멜로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칸포라 교수의 발언 영상을 올리며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저속한 선전을 했다. 그의 말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멜로니는 그해 9월 총선에서 승리해 이탈리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 이후에도 소송을 취하하지 않다가 재판을 불과 사흘 앞두고 돌연 태도를 바꿨다.
멜로니 총리가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은 이외에도 2건이 더 있다.
총리가 되기 전부터 강경 난민 정책을 주장해온 멜로니는 2020년 12월 지중해 이주민 이슈를 다룬 TV 토크쇼에 당시 이탈리아형제들(Fdl) 정당 대표 자격으로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 마테오 살비니 동맹(Lega) 대표와 함께 출연했다.
자료 영상으로 난민 보트 전복 사고로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잃은 어머니가 절규하는 장면이 나간 뒤 흥분한 사비아노는 "나쁜 놈들(bastards),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 멜로니, 살비니 이 나쁜 놈들"이라고 격분했다.
멜로니는 토크쇼가 끝난 뒤 사비아노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고, 국제 언론 단체가 소송 취하를 촉구했으나 결국 사비아노를 법정에 세웠다. 지난해 10월 1심은 사비아노에게 1천유로(약 142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사비아노는 항소했고 멜로니 총리 역시 형량이 낮다며 항소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해 7월에는 이탈리아 공연에서 자신을 모욕한 영국 록밴드 플라시보의 리더 브라이언 몰코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몰코는 당시 멜로니 총리를 "똥개", "파시스트",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불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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