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이스라엘 재보복하면 더 강한, 비례적 대응"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현지시간 4일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전이 한창인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선다면 이란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면서 "비례적이고 정교하게 계산된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이스라엘의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도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란 영토와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이란의 이익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또 "레바논 국민의 권리가 존중되고 헤즈볼라가 수용한다는 조건으로, 휴전으로 이어지는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면서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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