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 외
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
1990년대 프로그램이 재방영되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가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다. 기업들은 아날로그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을 출시한다. 정치인들은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기보다 더 나았던 과거에 대해 말한다. 사람들이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책은 400여 년에 걸친 노스탤지어의 변천 과정을 추적하는 인문학적 탐사기다. 저자는 영국의 감정사학자인 애그니스 애널드포스터. 손성화 옮김. 어크로스, 2만2000원.
에로티시즘 시각예술사
호모 사피엔스가 광활한 유라시아에 4만년 동안 남긴 에로티시즘 예술품을 시대별로 정리했다. 그리스인들의 향연에서 남성 동성애를 묘사한 프레스코 그림, ‘카르페 디엠(지금을 즐겨라)’을 외친 로마시대의 에로틱한 모자이크와 조각, 엄숙한 중세 시대의 누드 예술 등. 24년간 214곳 박물관·미술관·전시관에서 촬영한 것들을 모아 스토리텔링을 더했다. 저자는 방송사 기자 출신인 김문환 역사 저널리스트. 홀리데이북스, 6만원.
친애하는 나의 술
주인공 ‘재운’의 삶의 무게를 떠받치는 것은 ‘술’이다. 그는 엄마의 방황, 아빠의 병치레, 프리랜서로서의 고단함, 장녀가 가진 부담감 등을 술로 해소한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재운은 필름이 끊길 때까지 술을 들이켜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폭음에서 단주모임까지, 알코올중독의 세계를 소설로 핍진하게 그려냈다. 베스트셀러 에세이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를 쓴 에세이스트 김신회의 첫 장편소설. 여름사람, 1만8000원.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
개인의 창의성이 경제적 가치로 꽃피는 사회가 바로 오늘날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creator society)’다. 크리에이터란,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모든 이들을 포함하는 개념. 크리에이터 정신이 우리의 일상과 산업, 도시 전반에 배어들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일종의 안내서다.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문화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교수 지음. 김영사,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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