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 무죄 선고 후 의대 복귀 "11년 누명 벗었다" ('백설공주') [종합]
[OSEN=김채윤 기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억울한 누명을 썼던 변요한이 11년 만에 무죄 선고를 받았다.
10월 4일 방영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 연출 변영주, 약칭 ‘백설공주’) 마지막 회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온 고정우(변요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영 분에서는, 창고에서 혼자 중얼거리는 현수오(이가섭 분)의 목소리를 들은 현구탁(권해효 분)이 등장했다. 수상함을 느낀 현구탁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고, “여긴 또 뭐야”라고 외쳤다.
이에 현수오가 "다, 다은이 괴롭히지 마세요"라며 양팔 벌려서 현구탁을 막았다. 그러나 수상한 낌새를 확인한 현구탁이 그의 곁으로 다가갔고, 침대 위에 눕혀져 있는 다은의 시신을 발견한 뒤 충격에 빠졌다. 현구탁은 “뭐야? 다은이가 왜 여기에 있어 너 미쳤어? 너 왜 이래?"라고 말했다.
당황한 현구탁은 "수오야, 아빠한테 얘기해봐 너 무슨 소리야 지금…"이라고 말했고, 현수오는 “괴롭히지 마!”라고 외마디 비명을 지른 뒤 자리를 떠났다. 생각에 잠긴 현구탁은 아들이 저지른 일을 수습하려 애썼다. 그는 속으로 "가만 있어 봐. 왜 박다은의시신이 여기에 있어. 내가 죽도록 고생해서 덮었는데. 왜 여기에… "라며 망연자실했다.
한편, 같은 시각 마을에 도착한 고정우는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현수오를 발견했다. 현수오는 “정우야 좀 도와줘”라며 “다은이 좀 살려줘”라고 말했다. 이에 고정우는 “다은이 지금 어딨어?”라고 물었고, 현수오는 “집에”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고정우는 “삼촌 지금 집에 있지?”라고 말하곤 다은의 시신이 있던 창고로 향했다.
이윽고 고정우가 도착한 곳에서 발견한 것은 시신 주변에 기름을 붓고 있던 현구탁이었다. 현구탁은 "정우야 우리 수오 아프잖니. 불쌍하잖아"라며 "삼촌은 건오 그렇게 보내고, 수오까지 잡혀가게 할 수 없어. 그니까 삼촌 말 잘 들어봐. 너하고 나만 눈 감으면 다 정리될 거야. 그렇게 하자 너하고 내가 다은이 화장시켜 주는 거야"라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이에 분노한 고정우는 "다 알고 있엇잖아요. 내가 보영이랑 다은이 죽이지 않은 거. 근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민수한테 다 듣고 왔어요. 삼촌이 다 꾸민 일이라고"라고 외쳤다.
그러자 현구탁은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 거 아니야. 또 다 그런 것도 아니고. 그날 사건 터졌을 때 건오가 거기 있었고 나는 건오가 그런 건 줄 알았어. 사실이야. 나는 아빠니까. 우리 건오 안전하게 하려면 내가 뭔 짓을 못하겠니"라며 동정심을 유발하려했다.
또 현구탁은 "근데 다은이가 갑자기 없어졌고, 니가 범인이라면 그냥 많은 게 다 해결되더라고… 이게 다야"라며 "내가 너한테 미안한 게 있다면 지난 10년동안 정말, 네가 다은이를 죽였기를 바랬어. 그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고정우는 "우리 가족한테 안 미안하세요? 삼촌 말만 믿고 자기 자식이 살인자라고 인정한 우리 아빠한테, 10년 동안 모든게 무너져서 처절하게 고통 받으면서 산 우리 엄마한테 안 미안했어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현구탁은 '왜 안 미안해. 이제 그만 좀 하자"라며 주변에 있던 목재로 고정우를 내리쳐 쓰러뜨렸고, 다은의 시신에 불을 붙였다. 현구탁은 시신과 함께 죽음으려 했지만, 불길에 휩쓸리기 전 고정우가 그를 구출해냈다.
그 뒤, 고정우의 무죄를 밝히는 판결이 시작되었다. 법정에서는 "원심 판결을 파기한다. 원고인은 무죄, 원고인에 대한 판결의 요지를 공시한다"라고 말했다.
또, 판사는 "당시, 국과수 범행 현장에 대한 감식 결과 경찰 진술 조서 등도 원고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으므로 공소 사실에 대한 증명이 없어 형사 소송법에 따라 원고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야 한다"라고 말했다.
판결이 끝난 뒤, 법원 앞에 선 노상철은 고정우에게 “축하한다 고생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고정우는 “형사님 덕분에요. 상철이형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가볼게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또 노상철은 "정우야, 그냥 보통의 삶을 살면 돼. 보통으로 힘들어하고 보통으로 신나고 보통으로 웃고 울고, 그냥 보통의 마음으로 버티고 살아. 살면서 손해 본다는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이웃에게 겁먹지 말고… 그냥 그렇게… 지금처럼 살면 돼"라며 마지막 조언을 남겼다.
이윽고 의대로 돌아간 고정우, 하설(김보라 분)과 인사를 나누며 캠퍼스를 누볐다. 또, 고정우는 바닷가에 홀로 서서 “아빠, 보영아 다은아 건오야, 나 항상 지켜봐 줘. 이제라도 내가 끝까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지켜봐 줘. 너무 그립고 사랑합니다”라며 떠난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chaeyoon1@osen.co.kr
[사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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