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경기도 깜짝 방문…김동연 지사와 환담 나눠

서상준 경기본부 기자 2024. 10. 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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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환담을 나눴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수원을 찾았다가 기념식 두 시간 전인 오후 4시쯤 도청사를 방문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와 김 지사의 환담에는 경기도 3부지사(행정 1·2 및 경제), 정무수석, 비서실장,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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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경기도가 가야할 방향 선도하면 바람 일으킬 것"
金 "경기북부특자도 다 준비했지만, 정부가 답 안 줘"

(시사저널=서상준 경기본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환담을 나눴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수원을 찾았다가 기념식 두 시간 전인 오후 4시쯤 도청사를 방문했다. 전직 대통령의 경기도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동연 경기도시사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는 방문 소식을 접하고 도청 1층 로비에 나와 직원들과 함께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문 전 대통령의 경기도청 방문은 대한민국 최대인 1410만 경기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청 공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경기도 직원들은 '이니♡수기 환영해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환성을 터뜨리면서 로비로 들어오는 전직 대통령 부부를 뜨겁게 맞았다. 

직원대표 2명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평화-화합의 의미를 담은 라벤다, 올리브가지, 카모마일 꽃다발로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5층 집무실로 안내한 뒤 환담을 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와 김 지사의 환담에는 경기도 3부지사(행정 1·2 및 경제), 정무수석, 비서실장,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환담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주제로 시작됐다. 

문 전 대통령 "지금도 특자도를 추진하나"라고 물었고, 김 지사는 "그렇다. 저희가 할 건 다 준비했지만 중앙정부가 주민투표에 답을 주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지금 윤석열정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중앙정부와 다르게 가는 (경기도는) '독자적인 길'로 확대재정 추진, 기후변화 대응 정책 및 RE100선언, 사회적 경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에 "경기도가 비중이 가장 크니까, 경기도가 방향을 바로 잡으면 대한민국을 선도(先導)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중앙정부가 다른 방향으로 갈 때, 경기도가 가야할 방향으로 선도하면 바람을 일으키고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1등을 하다가 우리 (김동연) 지사한테 뺏겼다고 하던데..."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덧붙여 "지사께서 물론 열심히 하셨지만, 도청 공무원들이 함께 해주셔서 가능했을 것"이라며 "(김 지사가 1위를 하는데 도움을 준 경기도 공무원들이) 참 고맙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김 지사가 주도해 작성한 '비전2030' 등을 소재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당초 20분간 예정했던 환담시간이 40분으로 두배 늘어나기도 했다.

환담을 마친 문 전 대통령은 청사를 나서면서 방명록에 '행복한 경기도가/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경기도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향한 곳은 광교호수공원이었다. 김 지사도 문 전 대통령과 동행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와 김 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는 약 한 시간 정도 호수공원 주변을 거닐며 자연스럽게 산책 나온 국민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어 문 전 대통령과 김 지사는 도보로 기념식장인 수원컨벤션센터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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