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공연중' 개막…'가족·연인·친구' 같이 볼 공연잔치 열렸네
'대한민국은 공연중'이 4일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대한민국은 공연중'은 공연 성수기인 10월을 중심으로 공연예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공연예술 축제다.
다음달 초까지 '또 한 번 빛나는', '가을 음악회', '꿈을 잇다' 등 가족 단위로 나들이하며 즐길만한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극단 76의 대표작 '관객모독'과 극단 코너스톤의 '맹'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과 다시 만난다. 두 작품은 다시 기억해야 할 명작과 주목해야 할 지역 예술단체의 공연을 소개하는 '또 한 번 빛나는' 프로그램 초청작이다.
무대와 관객의 틀을 깨는 발칙한 시도로 오랜 기간 깊은 인상을 남겼던 '관객모독'은 10일까지,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오늘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맹'은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각각 공연한다.
자메이카 음악과 한국 전통음악을 접목한 유희스카의 퍼포먼스와 청년들로 구성된 연희 창작그룹 연희점추리의 연희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19일에는 사물놀이 판굿과 전래놀이, 전래동요가 어우러지는 놀플러스가 야외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25일은 배우지망생과 현업 배우들이 교류하는 '2024 배우 잇다 오디션'을 통해 다양한 오디션, 전문가 특강 및 대담, 네트워킹,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20일에는 전통의 동시대적 해석으로 주목받는 연주 단체 힐금, 첼로가야금, 추다혜차지스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강원 지역단체인 한국전통예술단 아울의 '어사매 풍류열전'과 문화기획 갯마당의 '솟아라, 솟아라'를 통해 신명나는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2020년부터 기후위기와 음악을 연결하여 다양한 악기와 콘텐츠를 개발해온 크리에이티브 아트(광주)의 '업사이클 뮤직'도 공연한다.
'가을음악회'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대한민국은 공연중' 홈페이지 내 티켓예매(무료예약)와 청와대 관람예약까지 함께 진행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예술단체를 비롯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22일 박재홍 피아니스트와 협연 무대를, 국립발레단은 23일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25일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창극단,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신명 나는 한마당을 펼친다. 26일 국립오페라단은 성악가 양준모, 사무엘 윤, 임세경 등과 함께 '오페라 갈라'를 선보이고, 27일 KBS교향악단은 박규희 기타리스트와 함께 무르익은 가을을 연주한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희곡을 낭독하는 '별들의 낭독회'도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전국 곳곳에서 연계행사도 진행된다. 18일 저녁, 김해에서는 국립국악원이 소장한 유성기 음반 속 유행가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하는 '경셩유행가 - 판을 나온 소리'가, '2024 문화의 달' 개최지인 전북 남원에서는 18일과 19일 양일간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의 공간탐색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품 '사포의 공간탐색 프로젝트3 간이역'이 간이역인 서도역 인근에서 공연된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국민이 각 지역에서 열리는 공연 정보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공연 140편에 대한 통합홍보를 지원한다. 국립 및 시·도립예술단체 공연, '2024 문화예술 전국 창·제작 유통 공모' 선정작, 광역문화재단들이 추천한 지역 대표 공연의 정보를 '대한민국은 공연중' 공식 누리집(www.kstagefest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나들이하기 좋은 10월, '대한민국은 공연중'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공연과 더욱 친숙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앞서 '대한민국은 공연중' 기자간담회에서 "장르별로 모든 공연을 다 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번에 나름대로 우리가 많은 단체에서 서로 머리를 모아 만들어진 과정이고 여기에 참가한 공연 말고도 각자 민간에서 하고 있는 것들도 우리 아트마켓에 다 담아서 들어가 있기 때문에 통합으로 한다는 면에선 민간단체도 참여가 될 걸로 생각한다"며 "기대를 해 주셨으면 좋겠고 이걸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예술에 대한 지원 제도 자체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 대한민국은 공연중'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예매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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