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52회] 안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백내장'의 증상과 치료법
□ 방송일시 : 2024년 10월 4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나경선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전문의)
□ 방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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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나경선 : 안녕하세요. 안과 전문의 나경선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눈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죠. 백내장의 증상과 치료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눈 안의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질병 백내장. 지난 2021년 국내 질병 수술 중 1위는 백내장 수술로 인구 십만 명당 약 1,400건 이상의 수술이 진행됐다고 한다. 백내장의 주요 원인은 노화지만 최근 스마트폰 사용 습관으로 인해 4~50대 백내장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데 그중에서도 어두운 곳에서 밝은 휴대전화 화면을 보는 것은 눈의 노화를 촉진해 젊은 나이에도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약물적 치료보다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인 백내장 치료. 백내장 치료의 수술 적기와 수술 방법 그리고 수술 후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질병의 이해>
◆ 나경선 : 백내장이라는 것을 설명해 드리려면 먼저 눈의 구조에 대해서 좀 설명해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눈은 카메라와 서로 비교하기도 하는데요. 빛이 들어가서 각막이라는 곳을 한 번 통과하고 또 수정체라는 투명한 기관을 통과하면서 빛이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고 망막에 상이 맺히게 됩니다. 그러면 이 정보를 받아서 시신경을 통해서 뇌까지 가는 것이 시각의 경로인데 백내장이라는 것은 이 수정체가 원래 투명하고 말랑말랑해야 하는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서 혼탁이 오고 잘 보이지 않아서 막아버리는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나의 시신경과 망막은 건강해서 밖을 잘 볼 수가 있는데 수정체가 뿌옇게 되기 때문에 이후에 잘 볼 수 없는 상황을 얘기합니다. 안경을 쓰게 되더라도 눈 안쪽에서 막아버리기 때문에 더 잘 볼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이제 백내장으로 인해서 시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백내장을 이젠 정말 잘 치료할 수 있어서 이것으로 실명을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데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사실 아직도 치료가 가능한 실명의 1위 질환이라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백내장은 나이와 관련이 있고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서 이것을 아무도 피해 갈 수가 없습니다. 마치 흰머리가 나고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지극히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백내장이 너무 심해지게 되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수술밖에는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대규모의 국민건강영양조사라고 해서 우리나라 전체의 표본 집단을 대상으로 해서 확인해 본 결과로써는 40대 이상에서는 40% 이상이 백내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되고, 65세 이상에서는 90% 이상이 백내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백내장이 없는 사람은 별로 없고 백내장이 생길 확률이 없을 확률보다 훨씬 더 높다고 보입니다.
<백내장과 노안>
◆ 나경선 : 제 환자 중에 가장 많이 하시는 오해는 사실 노안과 백내장의 증상이 매우 헷갈릴 수 있다,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노화는 가까운 걸 볼 때 잘 안 보인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우리 눈의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원래는 멀리 잘 보던 사람도 안경을 써야만 더 잘 보는 상황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40대에서 50대가 되면 노화는 누구나 시작합니다. 나이와 성별과 관계없이 시작하므로 내가 이전만큼 잘 볼 수 없다고 했을 때 백내장이 생겼다고 오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백내장이라는 것은 컨디션에는 무관한 상황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눈에 이렇게 투명한 수정체가 비춰서 우리가 앞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에 수정체가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이렇게 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컨디션과는 전혀 무관하고 안경을 썼을 때 시력이 잘 나오면 백내장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질병의 증상>
◆ 나경선 : 대부분 백내장에 대해서 제일 많이 말씀하시는 증상은 흐리게 뭉개져서 보인다고 표현하시기도 하고요. 눈이 너무 부시다고 표현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글자가 여러 개로 보이는데 그것이 두 눈을 떴을 때가 아니라 한 눈씩 봤을 때도 그렇다. 그래서 단안복시라고 하는데 한 눈으로 봤을 때도 그 눈에서 막 글자가 겹쳐 보이고 2개, 3개로 보인다면 그것은 백내장일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아주 극단적인 경우 거울로 보고도 알 수 있는데요. 그렇게까지 심한 백내장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제 한 눈만 안 좋아져서 그 눈이 나쁘니까 백내장이 진행하는 것을 잘 모르고 지내시다가 그것이 더 진행됐을 때 하얗게 변해버리는 백내장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내가 알게 되는 병이 백내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질병의 원인>
◆ 나경선 : 주요 원인을 아시면 내가 어떤 것들이 있었을 때 한 번쯤은 안과 검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나이가 가장 큰 위험인자라고 보입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나이가 들면 흰머리나 주름이 지는 것처럼 누구도 백내장을 피할 수는 없는데 이 백내장이 의학적 관점에서의 백내장이라고 해도 무조건 다 수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백내장이 진행해서 내 일상생활에 방해를 줄 때 그때가 수술의 적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60세가 넘어가면 한 번 정도는 백내장이 있는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한 번쯤은 확인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한쪽 눈만 백내장이 많이 진행하게 되면 반대편 좋은 쪽 눈이 상대적으로 잘 보이기 때문에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한 번씩 한 눈씩 가리시고 내가 두 눈이 잘 보이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자외선도 우리가 많이 알려진 백내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는데요. 그래서 사실 이 수정체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단백질이 나이에 의한 것들 또 자외선에 의한 것으로 변성이 일어난다. 그러니까 예컨대 우리가 달걀흰자가 굉장히 이렇게 투명한데 변성이 되면 이렇게 하얗게 변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원래는 투명하고 규칙적인 단백질인데 그것이 얼기설기 얽혀서 변성을 일으키면 빛이 깨끗하게 통과를 못 하는 상태를 만듭니다. 그래서 자외선은 만약에 외부 활동을 많이 하시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조금 더 백내장이 빨리 올 가능성이 있고 우리가 지구 전체로 봤을 때도 위도에 따라서 햇빛에 어느 정도 노출 범위가 더 많은 나라일수록 백내장의 유병률이 좀 더 높다고 해서 유명해진 것인데요. 여담으로 저도 이제 그러면 자외선을 차단하게 되는 눈꺼풀 처짐이 있었을 때 같은 나이에서 같은 성별에서 다른 것들을 보정했을 때 백내장에 오히려 보호 효과를 좀 주지 않을까 하고 우리 대학의 성형외과 교수님과 대규모 역학 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의 이제 가설과는 달리 사실 반대로 눈꺼풀 처짐이 많은 사람이 백내장의 유병률의 확률도 좀 더 높았다고 보인 것으로 봐서는 어떠한 그 눈꺼풀 처짐을 유발하는 인자들과 백내장을 유발하는 인자들이 공통 분모를 가졌다고 보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이제 특이한 것은 당뇨나 고혈압 같은 그런 전신질환이 또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당뇨가 있고 혈압이 있고 한 경우에 나이가 어느 정도 많이 들었다고 하면 안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 외상도 굉장히 주요한 원인인데 아주 어렸을 때라도 공에 쿵 맞아서 그때는 아무 문제 없이 잘 나았다 하더라도 그 눈만 빨리 백내장이 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외상을 입었던 눈은 아무리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라도 좀 더 빠르게 백내장이 올 수 있어서 확인을 한번 해 보시는 것이 추천됩니다. 그 외에 스테로이드가 또 유명한 백내장을 일으키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을 일으키는 스테로이드는 안약 점안만의 문제가 아니고 피부로 바르는 아토피 피부염이라든가 아니면 여러 가지 류마티스 질환이나 호흡기계 천식 등으로 인해서 먹는 약을 사용한다든가 또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으로 호흡기계에 뿌리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백내장을 조금 일찍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질병들을 가지고 계시고 스테로이드를 어떠한 경로로든 오랫동안 투여하시는 분께서 시력이 좀 떨어졌다면 나이가 아직 많지 않더라도 백내장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저는 암 환자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왜냐하면 백내장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항암제라든가 방사선치료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암을 잘 치료하시고 전신이 굉장히 중요하니까 암을 잘 치료하시고 몸이 안정된 후에는 안과에 오셔서 백내장을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 좀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 40~50대의 남성에서 자주 생기는 전극부 백내장입니다. 그래서 보통 이것을 노안으로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노안은 양쪽 눈에 같이 오는데 전극부 백내장은 보통 한쪽 눈에 옵니다. 그래서 갑자기 눈이 너무 부시고 보이지 않는다. 나는 40~50대의 남자라고 하면 백내장이 생긴 것일 수도 있으니까 한 번쯤은 확인해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수술적 치료>
◆ 나경선 : 수술의 적기가 언제일까에 대해서 환자분들이 항상 궁금해하십니다. 저의 오랜 환자들은 그냥 저한테 정해달라 수술할까 이렇게 저한테 물어보시기도 하는데요. 수술의 적기는 사실 우리 환자분들이 제일 잘 아십니다. 내가 정말 사람들을 못 알아봐서 실수하고 아니면 버스나 간판 같은 것들을 읽지 못해서 불편해진다. 그런데 그것이 안경을 써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 이 일상의 불편함을 백내장 수술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눈 안에 다른 병들 녹내장이나 망막의 질환이나 이런 것이 있을 때는 잘 볼 수 있는 시력의 한계는 분명히 있겠지만 아직은 녹내장이나 망막 수술은 완전히 눈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그런 단계에 와 있지 못하는데 백내장 수술만이 유일하게 나의 원래 수정체를 가장 잘 닮은 인공수정체를 넣어서 시력을 회복시킬 방법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본인의 불편감을 확인하셨다면 가장 또 한 가지 유의하셔야 할 것이 건조증입니다. 제가 환자분들을 뵈면 대부분 백내장이 노화와 관련이 있다 보니까 안구건조증의 증상에도 흐릿한 것이 있고 또 눈이 불편하고 이물감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백내장 수술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끔 제게 오셔서 눈이 너무 아프고 불편하니까 백내장 수술을 하겠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이것은 전혀 맞지 않는 치료입니다. 백내장이라는 것은 눈 안에 있는 수정체의 혼탁은 어떠한 느낌도 주지 않습니다. 아프게 하거나 이물감을 주거나 이런 느낌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어떤 내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에 대한 치료가 우선이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술이 좀 어려운 눈이 있습니다. 원래 녹내장을 가지고 있거나 이전에 망막 수술을 했거나 이런 경우에는 눈이 굉장히 약한 상태입니다. 그러면 똑같은 수술을 하더라도 그 수술을 견뎌내는 힘이 아주 적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눈이 내가 너무 좋지 않아서 다른 백내장 이외에 많은 수술들을 받았으면 너무 늦지 않게 백내장 수술을 하시는 것도 권고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제 결국은 약이 없느냐고 고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안약이나 먹는 약으로 아까 말씀드린 수정체 혼탁이 다시 투명해질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아직은 사람이 그런 기술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결국 수술인데요. 이 수술이 예전보다는 훨씬 더 쉬워졌습니다. 요즘의 백내장 수술은 아주 소절개로 대부분 출혈이 일어나지 않고 봉합도 거의 필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굉장히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고 통증이 심하거나 입원 기간이 길거나 하지 않는 수술이기 때문에 정말 너무 힘든 수술이면 우리가 평생에 걸쳐서 이걸 숙제할 때 아주 큰 고민이 되겠지만 사실은 이제는 안전한 상태에서 수술만 한다면 대부분은 굉장히 쉽게 시력을 회복시키고 또 평생의 숙제를 완성하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술의 과정을 조금 설명해 드리면 백내장은 아까 말씀드린 수정체가 그냥 있는 게 아니고 예컨대 포도가 투명한 껍질 안에 쌓인 포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안에 있는 과육 부분이 점점 변성이 와서 잘 보이지 않는 거도 투명한 이 주머니는 그대로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수술은 이 투명한 주머니를 열고 그 안에 있는 포도알을 꺼내는 과정인데 이 꺼낼 때 예전에는 이 포도의 큰 알을 다 꺼내기 위해서 매우 많은 절개를 가해야 했는데 최근의 수술은 아주 소절개로 그 포도를 초음파로 잘게 쪼개서 그 작은 조각들을 가느다란 관을 통해서 밖으로 빼내는 과정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비해서는 많은 합병증이 줄고 술 후에 난시도 많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어떤 환자분들은 '저는 인공수정체를 넣지 않겠어요. 렌즈가 필요 없어요.'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어 그 혼탁한 백내장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수술이 끝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투명한 주머니만 생겨서 빛을 모아주는 어떠한 기관도 없어서 눈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인공수정체, 렌즈. 이렇게 부르는 것들을 집어넣어 주셔야 하는데 사람마다 인공수정체의 종류도 다르고 도수도 다르고 눈마다 저희가 계측해서 그분에게 맞는 인공수정체를 넣게 됩니다.<인공수정체 종류>
인공수정체를 넣을 때 어떤 걸 넣느냐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초점이 하나에 맺히는 단초점입니다. 그래서 예컨대 우리가 안경을 안 쓴 상태에서 초점을 멀리 맞춘다면 내가 버스 간판 뭐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는데 가까운 거 볼 때는 그러니까 글자를 볼 때는 돋보기가 필요하다는 이런 경우가 단초점이고요. 반대로 우리가 가까운 거 볼 때는 돋보기를 쓰지 않는데 멀리 볼 때는 안경이 없이는 볼 수 없다. 이것도 단초점입니다. 그러니까 멀리든 가까이든 어떤 거리를 딱 정해놓고 그 거리에서 제일 잘 보이고 나머지의 거리에서는 안경을 쓰고 잘 보이는 상황을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넣은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제 아무래도 요즘 현대인들은 연세가 많이 드셔도 하시는 일도 아주 많고 여러 거리에서 다 잘 보기를 바라십니다. 또 돋보기를 쓰는 것을 아주 싫어하시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다초점, 노안 렌즈 이렇게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인공수정체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어떤 게 제일 좋다는 없는데 제가 환자분들께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인공수정체가 나의 젊은 눈 그러니까 나의 좋았던 젊은 눈과 절대 같을 수는 없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거리에서 제일 잘 보려고 하면 나머지 거리는 안경을 쓰거나 아니면 여러 거리에서 안경을 안 쓰고 보려면 약간은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셔야 한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다초점에 가장 이제 우려되는 부분은 특히 밤에 가로등 불빛 같은 것을 보면 이렇게 달무리가 지듯 아니면 이렇게 별빛이 퍼지듯이 빛이 번져 보인다고 하시는 증상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있고 보이기는 하는데 내가 분명히 1.0을 보고는 있는데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게 뭔가 하나 얇은 막을 더 씌운 것처럼 보인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물론 나의 백내장을 제거해서 투명한 인공수정체를 넣는 것만으로도 기존보다는 확실히 좋아지는데 나의 현실적인 기대는 나의 젊었을 때 눈으로 돌아간다는 기대는 안 하시는 것이 좋고 지금보다는 호전되겠지만 만약에 다초점을 해서 여러 거리에서 안경을 안 쓰려고 한다면 멀리 보는 시력 특히 이제 가까운 거 볼 때 내가 돋보기를 벗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고 하면 멀리 보는 시력은 일반 단초점 렌즈보다는 조금 더 손해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술의 시점과 비슷하게 인공수정체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어떤 것들이 가장 방점을 두는지에 따라서 어느 부분은 약간 손해를 보고 또 어느 부분은 내가 좋게 느끼시면 된다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술 후 관리법>
◆ 나경선 : 수술 후 관리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이 궁금해하시는 상황인데요. 어제 제가 수술해 드렸던 분이 제주도 분이셨는데 비행기를 타도 되느냐 하고 굉장히 걱정하셨습니다. 수술 직후에 비행기를 타시는 건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건 수술이기 때문에 깨끗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보이기에는 피가 나거나 봉합하지 않기 때문에 조직상에서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수술은 하려고 들어갔어도 심각한 염증을 초래하는 상황이고 절개 부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절개 부위가 잘 나을 때까지 감염을 관리하고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러려면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하고 오염된 곳에 가시거나 더러운 손으로 눈을 문지르거나 이런 것들은 하시면 안 됩니다. 안약을 넣는 시기는 사람마다 조금 차이가 있는데 수 주 동안 약을 넣으시게 되고 안약 점안을 하실 때 그 안약의 끝이 눈에 닿아서 오염이 되지 않게 주의를 해주시고 또 손은 항상 씻으신 다음에 넣으셔야 이제 안전하게 약을 넣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이제 또 눈의 수술을 힘들게 했으니까 아껴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뭐 텔레비전도 보지 않으시고 밖에도 나가지 않으시고 햇빛을 다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끼겠다 이러신 분도 계시는데 인공수정체는 모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눈 안에 자외선을 차단하는 그런 상황이 생긴 거죠. 그러니까 굳이 막 햇빛을 가리실 필요는 없고 다만 일시적으로 눈이 부시다 느끼실 수 있어서 본인의 필요에 따라서 선글라스를 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 보고 다니시는 것을 절대 하시지 않을 필요는 없고 가만히 누워 계실 필요도 없습니다. 잘 보시려고 수술을 하신 거기 때문에 수술 당일에도 내가 텔레비전이나 책이나 볼 수 있다면 보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 그런 점은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다만 또 하나 이제 궁금해하시는 건 항상 음주나 흡연 이런 것들을 언제 해도 되느냐를 궁금해하시는데요. 음주나 흡연은 결국은 염증과 관련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창상 치유가 다 이루어지기 전에 음주와 흡연을 하게 되면 이런 창상이 잘 낫는데 그러니까 절개 부위가 아무는데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는 주로 한 3주 정도는 최소한 흡연을 하시지 않도록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그다음에 파마하고 염색하는 거 여자분들은 그것도 굉장히 이제 항상 궁금해하시는데 그런 것들도 한 3~4주 정도는 하시지 말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운동도 언제쯤 시작하면 되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특히 그냥 걷는 운동은 그냥 당장 시작하셔도 됩니다. 우리가 보호대만 잘하고 계신 상태에서 이물이 튀지만 않는다면 그냥 걷고 생활하시는 것은 다 그대로 하셔도 되고 특히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당수치가 막 올라가면 오히려 백내장 수술 후의 회복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운동은 다 하시도록 말씀을 드리는데 근력 운동을 하신다든가 아니면 더러운 곳에서 노출이 될 만한 수영이나 이런 것들은 안 하시는 게 좋고 등산 같은 것도 이제 이물이 날아와서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메디컬 AI Q&A>
◆ 나경선 : 시청자들께서 백내장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한 궁금증을 저에게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함께 확인해 볼까요?
◇ Y-ON (AI 앵커) : 어머니가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에도 뿌연 증상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수술 부작용일까요?
◆ 나경선 : 백내장 수술을 받으신 이후에 뿌연 증상이 있는 것은 사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는 안구건조증을 동반하셨을 가능성이 크고 또 망막이나 시신경에 다른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을 처음에 했을 때는 정말 잘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 후발성 백내장, 후낭혼탁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상황인데요. 아까 말씀드린 투명한 껍질을 저희가 안에다 그대로 두고 거기에 인공수정체를 넣으면 인공수정체는 영원히 투명합니다. 그런데 원래 투명했던 나의 그 주머니가 뿌옇게 흐려지는 상황을 후발성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백내장이지만 그건 증상이 똑같이 뿌옇게 보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뿐이고 백내장은 이미 제거가 되었기 때문에 백내장이 다시 생긴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투명 주머니가 뿌옇게 되면 백내장과 똑같이 시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그 부분을 레이저를 조사해서 구멍을 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빛이 잘 들어가면서 시력을 다시 회복하실 수가 있는데요. 후발성 백내장은 연세가 젊으실수록 좀 더 빨리 오는 경향이 있고 원래 염증성 질환을 가지신 분들에서도 빨리 올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상황에서도 사실은 세포가 성장하면서 변성되면서 생기는 거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후발성 백내장은 생길 수 있습니다.
◇ Y-GO (AI 앵커) : 안구건조증이 심한 70대 초반 여성입니다. 백내장 수술을 해도 될까요?
◆ 나경선 :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굉장히 모호하게 사실은 나타납니다. 흔한 증상 중 하나가 뿌연 증상이기 때문에 이것이 백내장의 중증도하고 서로 혼란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건조증이 심하신 경우는 눈에 상처가 있고 또 통증이 있으시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백내장도 짧은 시간이지만 눈 안으로 깊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좀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안구건조증이 아주 심한 상태에서는 가장 눈에 거친 각막에 상처가 있어서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오차 발생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을 하기 전에 최대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시고 그 상황에서 수술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물론 안구건조증은 아직은 치료를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수술을 할 수 있는 그렇게 쉽게 고쳐지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이후에도 계속 안구건조증 치료는 병행이 돼야 좋은 시력을 유지하실 수가 있습니다.
◇ Y-ON (AI 앵커) : 라식 수술을 2회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도 백내장 수술이 가능할까요?
◆ 나경선 : 라식 수술을 받게 되면 우리가 수정체가 아니라 눈에 가장 거친 각막을 절삭하게 되는데 기계가 측정할 때는 수술을 한 눈인지 아닌지를 잘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백내장 수술 전에 저희가 본인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집어넣을 때 굉장히 여러 번의 계측을 거치게 되는데 예전에는 이 수술할 때 인공수정체 도수의 오차가 굉장히 많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에 무조건 오차 발생을 할 수 있고 재수술도 할 수 있다고 이렇게 설명해 드렸는데요. 요즘은 아주 많은 진단 기법이 발달하면서 오차의 범위는 많이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정말 내가 원치 않는 도수가 나왔을 때는 인공수정체를 교환해야 할 수도 있고 안경을 쓸 수도 있습니다. 라식수술을 받으신 분들은 정말 안경을 벗고 싶어 하십니다. 내가 힘들게 라식을 받아서 이제 안경을 드디어 벗었는데 다시 안경을 쓰다니 너무 슬프다 이렇게 생각하시기는 하는데요. 안경을 완전히 벗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현실적인 기대를 하시는 것이 이제 술 후에 좀 실망을 덜 하실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 이제 젊은 분들의 경우 특히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원하기도 하시는데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라식수술을 받으셨다고 해서 못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아까 말씀드린 가장 큰 단점이 멀리 볼 때 조금 번져 보이거나 덜 보일 수 있다는 것에 말씀드렸는데 라식을 한 눈은 조금 더 그런 것들이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수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Y-GO (AI 앵커) :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검사 중 망막층간분리 진단을 받았습니다.담당의가 경과 관찰하고 수술하자는데 수술해도 될까요?
◆ 나경선 : 망막층간분리증이라는 것은 좀 이렇게 흔한 질환은 아닌데요. 보통 근시에서 발생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눈 안에서 망막이 유리체라고 하는 또 전혀 다른 부위인데 그쪽에서 어쨌든 문제가 좀 생기는데 백내장 수술이 눈 안으로 들어가는 수술이다 보니까 압력을 주고 하면서 이런 유리체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망막층간분리가 수술이 망막 수술이 필요한 단계가 아니라 하더라도 백내장 수술을 하고 나서는 도리어 그것이 좀 더 진행해서 망막 수술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뭐 망막 전막이라든가 여러 가지 망막의 질환들은 모두 다 이제 눈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이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후에도 망막 수술을 추가로 할 수 있다. 이런 것들만 알고 수술하시면 수술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나경선 : 많은 분이 노안과 백내장은 혼돈하시다 보니까 백내장도 노안이려니 하고 참고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백내장은 노화로 인한 질병이고 누구나 생깁니다. 그 정도에 따라서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의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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