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영화인 위상 높이는 부산국제영화제
[KBS 부산] [앵커]
아시아 영화인 육성의 산실인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엔 동남아시아 여성 감독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엔 영화에 크게 기여한 여성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까멜리아상도 신설됐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술을 이용해 외도하는 남편의 마음을 되돌리려는 중년 여성.
딸은 이런 엄마가 탐탁지 않습니다.
베트남 출신 두옹 디에 린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돈 크라이 버터플라이'는 올해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받았습니다.
2019년 처음 부산국제영화제에 단편 영화을 출품하면서 성장한 두옹 디에 린 감독은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이 됐습니다.
[두옹 디에 린/영화감독 : "제가 감독이 돼 여성으로써 제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이야기를 여성 등장인물을 통해 전개할 수 있게 돼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말레이시아 출신 아만다 넬 유 감독은 학생 때부터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수많은 영화를 접하며 영화인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 수상작인 '호랑이 소녀'는 국내 개봉까지 확정됐습니다.
[아만다 넬 유/영화감독 : "영화에서 여성은 예쁘고 완벽한 모습으로 나오는데요. 공포 영화에서는 굉장히 이기적인, 괴물 같은 여자들도 전면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좋아합니다."]
동남아시아 여성 영화인의 위상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성호/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유럽의 주요 영화제에서 아시아 감독이 상을 받는 일이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었는데 동남아시아, 특히 동남아시아 여성 감독들이 굉장히 인정받고 계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지위를 높이고 그들의 문화 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한 까멜리아상도 신설됐습니다.
첫 수상자는 영화 '헤어질 결심'과 '아가씨' 등 여러 작품에서 독보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온 류성희 미술감독입니다.
류 감독의 작품과 삶에 대한 이야기는 내일(5일) 저녁 열리는 스페셜 토크 행사를 통해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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