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설악산 평년보다 엿새 늦은 첫 단풍
[앵커]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설악산에서 올해 첫 단풍이 시작했습니다.
이례적인 폭염 탓에 예년보다 단풍이 지각을 했는데, 절정 시기도 다소 늦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600m 설악산 중청 부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울긋불긋 단풍이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서늘한 바람과 함께 오색 물결이 능선마다 번졌습니다.
설악산에서 올해 첫 단풍이 시작됐습니다.
첫 단풍은 산 정상부에서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합니다.
올해 설악산의 단풍은 기록적인 9월 폭염 탓에 작년보다 4일, 평년 대비 6일이나 늦었습니다.
<김동학 /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 연구사> "단풍이 기온과 상관이 있어서 그런데요. 여름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늦더위가 길었습니다. 단풍 시기가 전체적으로 늦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첫 단풍이 지각하면서 단풍 절정 시기도 늦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설악산은 평년 대비 엿새 늦은 오는 22일쯤에 단풍이 절정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내장산 이달 말, 한라산은 다음 달 초 가을빛이 최고조에 이르겠습니다.
한편, 북상 중이던 태풍 '끄라톤'은 대만 상륙 후 빠르게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습니다.
태풍이 예상보다 일찍 소멸하면서 우리나라는 별다른 영향이 없겠습니다.
주말 전국 대부분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겠지만, 일요일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유입되며 남부와 제주에 최대 4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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