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차에만 1시간”…경기 때마다 ‘주차장 탈출 전쟁’

조정아 2024. 10. 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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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상승세를 타면서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늘고 있는데, 대전 월드컵경기장은 경기가 열릴 때마다 출차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주차장을 빠져 나가는데만 1시간 넘게 걸리고 주차비까지 더 내다 보니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과 전북의 경기가 열린 대전 월드컵경기장.

경기가 끝난 지 1시간이 훌쩍 넘었지만 주차장을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월드컵 경기장 이용객에다 팬들이 타고 온 천여 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주차관리 요원과 이용객 사이에 고성까지 오갑니다.

[음성변조 : "(손님들한테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것들아!) 아저씨, 말을 시키지 마! 일하잖아!"]

주된 이유는 월드컵 경기장의 주차대수는 최대 천 7백여 대에 달하는데 출입구는 2곳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2달 전부터 주차장이 유료로 바뀌면서 요금을 정산하는 시간까지 걸려 출차가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주차장 인근 도로가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보니 병목 현상이 잦은 것도 문제입니다.

[권혁민/공식 서포터즈 대전러버스 회장 : "차량 정체가 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나가는 시간에는 통행량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고요."]

이렇게 출차가 늦어지면서 주차비를 더 내는 경우가 많다 보니 팬들의 불만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서근원/대전하나시티즌 팬 : "회차가 바로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기다리는 상황에서 요금이 발생하다 보니 그것 때문에 팬들 언성이 높았던 상황…."]

대전하나시티즌 측은 "주차 요금 사전 정산을 적극 유도하고, 대전시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해 개선책을 찾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기 주차 차량 등을 막기 위해 고심 끝에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한 지 불과 2달.

팬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구단은 또다시 고심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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