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뜩잖아·데면데면…어려운 맞춤법도 쓱쓱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
[앵커]
다가오는 한글날을 맞이해 오늘(4일) 경복궁에서 KBS와 국립국어원이 공동 개최한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한글을 사랑하는 참가자들의 열정이 가득했던 현장,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을 하늘 아래 고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경복궁 흥복전.
["지금부터 2024년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예선 통과자 등 백여 명의 참가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대회를 준비합니다.
생소한 단어와 어려운 띄어쓰기가 담긴 문제가 연달아 출제되고...
["그는 염치 불고하고 맨 앞자리로 걸어갔다. 심술깨나 부리는 논객들인지라 그를 마뜩잖아하며 데면데면히 대했다."]
누구보다 빠르고 자신 있게 원고지에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가기도 하고.
["받아쓰기를 종료합니다."]
오랜 시간 골똘히 고민하며 답을 내놓기도 합니다.
[양묘현/대회 참가자 : "띄어쓰기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대로, 만큼, 뿐 이런 식으로 어떤 조사를 앞에 어떤 말이 오느냐에 따라서 띄어쓰기를 다르게 해야...(그래도)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분야라서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외국인 받아쓰기 대회 참가자로 구성된 특별 출연자들도 당당히 도전장을 냈지만 시험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누리나 압바소바/대회 참가자 : "한국어는 엄청 재밌습니다. 한글 저는 쓰는 걸 좋아해서... 계속 한국어 교육을 하고 싶기도 하고..."]
K컬처의 근본인 한글, 정부는 외국인 등이 한글의 우수성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한글 주간 내내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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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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