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유료화 잇따라…“경쟁력 확보 우선”
[KBS 청주] [앵커]
부실하게 치러지는 지역 축제는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꼽히는데요.
내실 있게 하기 위해 유료로 전환하는 축제가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 확충해 축제의 경쟁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입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일 이른 시각부터 축제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청주시의 경관 조성 사업으로 조성한 메밀밭이 전국적인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축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축제 유료화를 통해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안전에 더욱 신경 쓸 수 있었습니다.
[김대립/메밀꽃 행사 추진위원 : "(방문객이)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했었는데, 줄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씩 증가하고 있고요. 요즘에는 연인들이 젊은 층에서 많이 와서 사진을 찍고요."]
청원생명축제 역시 축제 유료화의 모범 사례로 꼽힙니다.
입장권 전액을 축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입장료 수익뿐 아니라 농산물 판매 촉진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남 광양매화축제를 비롯해 김해 가야테마파크 빛축제, 화순고인돌가을꽃축제 등이 올해부터 입장료를 신설하며 유료화됐습니다.
열악한 자치단체의 재정에만 기댄다는 비판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고, 입장료를 상품권이나 지역 화폐로 돌려줌으로써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콘텐츠입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축제가 우후죽순 유료화할 경우 지나친 장삿속이라는 비판과 함께 더욱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영모/충북연구원 문화산업연구부 : "이곳에 와서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의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결국, 돈을 내고도 가고픈 축제, 치른 값을 하는 축제라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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