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초 제분공장 준공…밀 생산 시스템 구축
[KBS 대구] [앵커]
우리 국민의 식습관이 바뀌면서 밀 소비량도 매년 늘고 있지만 국내 밀 생산량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경상북도가 지역 밀 자급률을 높이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밀 제분 공장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인 키의 서너 배 되는 거대한 시설물, 바로 밀 제분 시설입니다.
경북에서는 처음 건립된 시설로 1.5등급 이상의 제면, 제빵용 백밀을 하루 40톤씩 생산할 수 있습니다.
[박정웅/영농조합법인 대표 : "제과·제빵용·국수용 다 만들 수 있는 그런 제분 시설을 만들어서 저희가 생산한 것을 가공해서 유통까지 하는, 이래서 농가소득을 올려주는..."]
우리 국민의 식습관 변화로 해마다 밀 소비는 증가하고 있지만, 자급률은 저조합니다.
이에 경상북도가 농업 대전환 사업의 하나로 밀 밸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구미 지역 90여 농가와 함께 120헥타르에 이르는 농지를 확보해 밀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에 제분공장이 완공되면서 일괄 생산 체계가 갖춰진 겁니다.
경북도는 올해 100톤을 시작으로 2027년 이후에는 만4천 톤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이는 도내 밀가루 소비량의 14%를 차지합니다.
[조영숙/경북농업기술원장 : "밀 재배 면적을 늘리면서 우리 밀을 활용한 제품도 개발해서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우리 밀 제품을 많이 개발하려고 합니다."]
다만 국내 밀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두 배 가량 높은 탓에 국내 밀 산업의 경쟁력은 타 작물에 비해 여전히 떨어지는 상황.
경북의 밀 일괄 생산 체계가 농가 소득과 식량작물 자급률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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