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파출소 통합 ‘중심관서제’…기대·우려 교차
[KBS 대구] [앵커]
경찰 지구대와 파출소 2,3곳을 묶어 대표적인 한 곳에 경찰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중심지역 관서'제도가 대구·경북에서도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치안 인력 운용의 탄력성과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입장인 반면, 주민들은 출동 시간 지연으로 치안 공백이 생길 거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 2천여 명이 사는 대구 군위군 부계면, 최근 이곳을 관할하는 부계파출소에 상주하는 경찰관이 6명에서 파출소장 1명으로 줄었습니다.
대구경찰이 중심지역 관서제를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구대와 파출소 2~3곳을 묶어 치안 수요가 많은 한 곳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하는 제도입니다.
경찰은 치안인력 운영 효율성과 탄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 발생시 관할 구분없이 경찰관을 집중 투입하고, 기존에 열악한 근무여건도 개선된다는 겁니다.
실제, 중심관서인 효령파출소는 기존 7명에서 43명으로 근무 인원이 크게 늘었고, 순찰차도 5대가 배치됐습니다.
[송호준/군위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 : "파출소 별로, 담당 순찰차가 24시간 상주하면서 순찰 근무와 거점 근무를 기존 파출소 운영과 큰 차이 없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통합된 주민들은 치안 공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존보다 상주 경찰인력이 줄어 사건 초기 대응 인력이 부족해지고 비교적 먼거리에서 경찰이 출동하다 보니 밀착형 치안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김동수/부계면 창평1리 이장 : "중심 지역관서를 운영하게 되면은 (파출소) 직원들이 자기 근무시간에만 와서 순찰하고 가면 주민들과 소통은 할 수가 없는..."]
대구.경북지역에 도입된 중심지역 관서는 모두 60여 곳, 효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 제도가 안정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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