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시범사업만…운영종료 타랑께 운명은?
[KBS 광주] [앵커]
광주 공영자전거인 타랑께 시범 운영이 종료됐습니다.
4년 동안 시범운영을 해오면서 저조한 이용률로 한때 폐지 위기에 몰렸다 올해 무료 이용제를 도입했는데요.
이용률은 늘었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가 끝나고 학원까지 광주 공영자전거인 타랑께를 자주 이용하는 송지우 학생.
지난 4월 타랑께가 무료 운영을 시작하면서 이용하게 됐습니다.
[송지우/학생 : "걷는 것보다 빠르고 돈이 안 드니까 좋은 거 같아요."]
타랑께 운영이 지난달(9월)로 종료됐습니다.
지난 2020년 7월 시작해 시범운영만 4년째 해왔는데 지난해에는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올 4월부터 운영 구역을 기존 51곳에서 101곳으로 두 배 늘리고, 1시간 무료 이용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여 실적이 지난해 상반기 2만여 건에서 올해는 시범운영 6개월 동안 7만여 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타랑께 이용 장소가 상무지구 일대와 광주천변, 아시아문화전당까지로 한정돼 이용자 확대에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광주시가 타랑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7%가 광주 전역으로 이용 지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타랑께를 계속 운영해야 한다는 응답도 96%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대전 공영자전거인 '타슈'의 경우 지난 2022년 자전거를 4천5백대로 두 배 늘리면서 이용 건수가 8배 증가하는 효과를 봤습니다.
예산은 50억 원으로 광주 2억 3천에 비하면 20배나 많습니다.
자전거 도로 상태 개선도 필요합니다.
[신원석/자전거 이용 출퇴근 : "(도로) 턱이 많고, 좀 이렇게 보수가 필요한 도로가 많다보니 위험하기도 하고 그런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광주시는 그동안 실적과 시민 여론을 검토해 운영에 반영한다는 계획입니다.
[배두엽/광주시 도로과장 : "타랑께는 우리 대자보 도시의 정책에 맞게 근거리 교통수단으로써 아주 중요합니다. 자전거 대수도 늘리고 타랑께를 개선해서 전문성을 갖춘 집단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예산을 심의하는 광주시의회를 설득하는 것도 관건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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