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상생 협력…“수도권 맞서려면 정치력도 키워야”
[KBS 전주] [앵커]
사람과 자원이 몰리는 수도권 일극 체제는 지역 간 정치 불균형을 낳고 있는데요.
비수도권의 정치력 복원을 위해 영호남이 한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일극 체제가 빚은 지방의 절박한 현실.
성토가 이어집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영호남을 지도로 본다면은 U자입니다. 쉽게 말하면 밥그릇 모양입니다. 밥그릇에 밥이 차야 국민들이 배가 부르는데 지금 밥그릇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예산권과 입법권을 쥔 국회 안에서도 인구에 비례해 수도권 의원 비중은 날로 커지는 상황입니다.
[김영록/전남도지사 : "모든 것이 사실은 수도권 일극 체계고, 국회 입법 과정도 제가 볼 때는 수도권 국회의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방 의사가 반영되기가 쉽지 않은…."]
지난 총선 때 가까스로 지역구 10석을 지켜낸 전북.
지역구 의석이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역구를 획정할 때 인구 수만 따지지 말고, 인구 감소나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반영하자는 요구인데, 22대 국회 들어 전북 의원들의 법안 발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 "인구가 수도권에 집결되면서 수도권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이 체제가 과연 바람직한 정치 체제인가, 이 상황을 정치적으로도 막아야겠다…."]
지역구 의석 축소는 인구 감소를 겪는 비수도권 모든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이지만, 정치적 이해가 얽혀 논의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 한배를 탄 영호남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
말로만 상생과 협치가 아닌, 협력을 뒷받침할 지방의 정치력을 키우는 데 힘을 모아야 하는 과제도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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