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배후, 당치 않아”…대통령실 “거취 스스로 고민해야”

[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상대로 한 이른바 공격 사주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강경 대응 태세에 대해서 당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에선 김 전 행정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제기됐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공격 사주'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KBS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아무것도 없는 자신이 안일하게 내뱉은 말들"이라면서 배후는 전혀 없고, 당치도 않은 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선 "다른 경로로 얻은 것도 아니고, 당시 인터넷 뉴스 같은 걸로 알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유정화/김대남 전 행정관 변호인 : "배후 자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억측인 거 같습니다. (감사가 된 건) 밀어 주거나 하는, 그런 상황 자체가 아니었고…"]

한동훈 대표는 강경 대응 자세를 유지 중입니다.

'선을 많이 넘은 해당 행위'라며 고소, 고발까지 검토하는 건 당연한 조치라는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어제 : "녹음을 보면 그게 무슨 모의한 게 아니라, 그냥 실행 행위 자체가 그대로 녹음된 거잖아요."]

한 대표의 이런 대응에 '용산을 겨냥한 것이냐'는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선 '일을 벌인다'는 불만도 제기됩니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김 전 행정관을 캠프 참모로 뒀던 나경원 의원은 "개인적 일탈을, 더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고, 윤상현 의원도 "김대남의 허세일 뿐"이라고 이번 사안을 평가절하했습니다.

한동훈 대표 측이 김 전 행전관의 서울보증보험 감사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스스로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변호인을 통해 자신은 "정당하게 절차를 거쳐 감사가 됐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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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화 기자 (jhw01@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