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 주차장서 ‘심정지’가…20대男, 목격자 3명이 살렸다

지난달 ‘급성심정지’로 쓰러진 A씨
현장에 있던 3명이 심폐소생술 시도
다행히 의식 되찾아…“큰 보람 느껴”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주의 한 결혼식장 주차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20대 남성이 시민들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1시30분께 서귀포시 호근동 소재 웨딩홀 주차장에서 A(20대)씨가 급성심정지로 의식과 호흡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당시 현장에 있던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전문위원실 소속 직원 김지희씨, 양기훈씨, 그리고 웨딩홀 직원 황시욱씨는 A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구조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A씨에게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골든타임을 지켜낸 덕분에 A씨는 곧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전문 응급 처치와 함께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내 손으로 직접 실시한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꼈다”며 소회를 밝혔다.

도소방본부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3명과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하트세이버’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 또는 자동심장충격기 등을 활용해 소생시킨 사람을 뜻한다. 병원 도착 전 심전도 회복 및 도착 후 72시간 이상 생존해 회복한 경우 수여되는 인증서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