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이랑 술마시다가…” ‘리볼버’ 감독이 밝힌 탄생 비화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리볼버’의 오승욱 감독이 영화가 탄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영화인 ‘리볼버’의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지연, 지창욱, 정만식, 김준한이 참석했다.
오 감독은 참석하지 못한 전도연을 언급하면서, 그를 향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오 감독은 “‘무뢰한’ 때 같이 작업을 했었고, 이 영화의 출발점도 전도연 배우였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술을 먹으면서 ‘어떤 작품을 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다가 탄생한 영화였다”라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고 감동적이었던 순간이 있다”며 “영화에 등장하는 엔딩 장면은 촬영 일정의 마지막 날 찍은 건데, 그날 요만큼의 걱정도 안 생기더라”라고 했다. 이어 “그냥 당연히 (전도연이) 마지막 얼굴을 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정말 ‘(엔딩에 적합한 건) 이 얼굴 밖에 없어, 이런 얼굴 밖에 없어’라고 말할 만한 연기를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이 이렇게 아름답게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전날 열린 부일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3관왕을 달성했다. 부일영화상은 1958년 한국 최초로 출범한 영화상이다. 1973년 중단됐다가 2008년 부활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음]박순철 울산시의회 사무처장 부친상
- 한동훈 “李위증교사 단순사건…판사 겁박은 양형가중 사유”
- 내년 경주서 ‘APEC CEO 서밋’… CEO 1000명, 알파벳 b 모양 ‘엄지척' 이유는?
- 연일 완판 행진 카이스트 탈모 샴푸, 단독 구성 특가
- 美국방장관 지명자 헤그세스, 성비위 의혹...‘극단주의’ 문신도 논란
- 잠자던 ‘고래’가 깨어난다... ‘트럼프 랠리'에 움직이는 가상화폐 큰손들
- 독거미 320마리를 배에… 페루서 밀반출하다 걸린 한국인
- 野 3차 정권퇴진 장외집회…이재명 ‘의원직 상실형’에 서울도심 긴장
- 尹·시진핑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 가속화"...방한·방중도 제안
- 🌎 ‘수퍼 트럼피즘’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