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기만 살 수 있습니다"...10월 중순까지 '배추 보릿고개'
[앵커]
폭염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배추 가격이 '금배추'가 되면서 그야말로 '배추 보릿고개'를 넘고 있습니다.
마트에선 배추 구매의 개수를 제한하는가 하면 포장 김치가 매대가 텅텅 비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달 중순부터는 보릿고개를 지나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트에서 배추 가격을 확인하는 소비자.
'금배추' 가격에 깜짝 놀랍니다.
["(가격이) 미쳐 돌아가네, 미쳐 돌아가"]
우리 식탁의 필수 재료, 배추의 고공행진에 답답함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은미 / 서울시 옥수동 : 이 가격에 두 통은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한 통을 살까 말까 하니까 사기 어려울 것 같아요. 너무 비싸요. 꼭 먹어야 되는 음식인데...]
원료 공급 부족으로 포장 김치도 마트에 제한적으로 풀리고 있는데, 제품을 찾는 발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포장 김치 코너입니다.
지금은 제품이 좀 들어와 있는데 어제는 이곳이 완전히 텅텅 빌 정도로 포장김치가 팔려나갔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집계된 배추 한 포기 소매 가격은 8,848원.
일주일 전 만 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조금은 진정된 모습이지만 아직 지난해보다 28% 높은 수준입니다.
관건은 가을배추가 풀리는 이달 중순까지 버틸 수 있느냐인데
농업관측 보고서를 보면 이번 달 배추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38.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무 가격도 덩달아 들썩이는데 20㎏에 1만8천 원으로 62.7%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관련 채소들의 가격이 더 오르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배추 할인 지원을 오는 9일까지 연장하고, 중국산 배추 수입량을 늘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다른 채소 가격 흐름이 심상치 않아 식탁 물가 안정에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이승준
디자인: 이나영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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