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에 박민·박장범 등 4명 지원…23일 최종 후보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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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KBS) 신임 사장 후보로 박민 현 사장과 박장범 앵커 등 4명이 지원했다.
4일 한국방송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27대 사장 공개모집에 박민 현 사장을 비롯해 김성진 한국방송 방송뉴스 주간, 박장범 '뉴스9' 앵커, 김영수 한화건설부문 부사장 등 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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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KBS) 신임 사장 후보로 박민 현 사장과 박장범 앵커 등 4명이 지원했다.
4일 한국방송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27대 사장 공개모집에 박민 현 사장을 비롯해 김성진 한국방송 방송뉴스 주간, 박장범 ‘뉴스9’ 앵커, 김영수 한화건설부문 부사장 등 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오는 14∼16일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한 뒤, 23일 면접심사와 이사회 표결을 거쳐 최종 사장 후보자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계획이다. 한국방송 사장은 이사회 추천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연임 도전에 나선 박민 사장은 지난해 9월 김의철 사장이 해임되고 두달여 뒤인 11월 후임으로 선임됐다. 취임과 동시에 박 사장은 현 정권 인사의 비위를 다룬 의혹 보도들을 ‘불공정 편파 보도’라고 규정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더 라이브’ 등 간판 시사프로그램 폐지, 출연진 교체도 잇따랐다.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불방, ‘역사저널 그날’ 낙하산 엠시 논란 등 제작 자율성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수신료 분리징수와 재정위기로 대규모 명예퇴직, 무급휴직이 단행됐다.
이에 한국방송 내부에서는 ‘박민 체제’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한국방송 기자협회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1%는 현재 한국방송의 보도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고, 지난달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가 공개한 ‘박민 사장 취임 300일 신임투표’에서도 응답자 98.7%가 ‘불신임’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일엔 박민 체제 한국방송의 조직개편에 반대해 팀장급 시사·교양 피디(PD) 16명이 보직 사퇴하기도 했다.
김성진, 박장범 또한 ‘박민 체제’ 한국방송의 핵심 인사다. 김성진 뉴스주간은 지난해 박민 사장 취임과 함께 방송뉴스 책임자로 나섰고, 지난 1월 “전두환 호칭을 ‘씨’가 아닌 ‘전 대통령’으로 통일하라”는 내부 공지를 내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박장범 앵커 역시 박민 사장이 부임한 날 9시 뉴스 메인 앵커로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 새해 대담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조그마한 백”이라고 표현하여 ‘권력에 고개 숙인 공영방송’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한국방송 이사회는 지난달 25일 여권 성향 다수 이사 주도로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의결했다. 2018년 도입한 시민평가 제도는 지난해 박민 사장 선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제외 됐다. 야권 성향 소수 이사들은 이날 이사회 뒤 입장문을 통해 사장 선임 계획 등을 비판하며 “(여권 성향 이사들이) 박민 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밀어붙일 속셈을 드러낸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주장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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