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측, 공개매수가 83만 원으로 올려…고려아연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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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쩐의 전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이 주식 공개매수로 경영권 방어에 나서면서, 영풍·MBK 연합 측도 같은 가격, 같은 조건에 맞불을 놨는데요.
누가 이기든 '승자의 저주'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83만 원으로 높였습니다.
앞서 고려아연이 경영권 사수를 위해 주당 83만 원에 자사주를 사겠다고 나서자 같은 가격에 맞불을 놓은 겁니다.
고려아연 주가는 오늘 장 초반부터 영풍·MBK 측이 제시했던 기존 공개 매수가 75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MBK 측이 다시 한 번 공개 매수 가격을 올리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출구 없는 '쩐의 전쟁'으로 치닫는 모양새입니다.
양측의 경영권 분쟁에는 총 5조 원 넘는 자금이 동원될 전망입니다.
당초 '발행 주식 총수의 7%가 모이면 사겠다'던 최소 매입 수량 조건까지 삭제했습니다.
양측 경영진의 지분이 엇비슷한 가운데, 경영권 분쟁의 향배는 기관 투자자들의 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혁중 / 경제평론가(오늘, 채널A '경제시그널')]
"기관 투자자들이 물량을 대량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공개매수의 승패가 갈려요."
MBK가 가격과 조건을 변경하면서 오늘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14일로 열흘 더 연장됐습니다.
채널A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최동훈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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