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피벗 시대 열렸다, '돈의 값' 금리 공부가 필요한 이유 [BOOK]

오유진 2024. 10. 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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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금리
조원경 지음

에프앤미디어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세계 경제는 다시금 격동의 시기를 맞이했다. 피벗(통화정책 전환)의 시대, 금리 공부의 적기가 찾아온 셈이다. 혹자는 기준금리 인하가 먹고 사는 데 뭐 그리 중요하냐고 물을 수 있다. 저자는 그런 금리 문외한들에게 명쾌한 답을 내려준다. 돈이 되는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금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24년 9월18일 기준금리를 내린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수년 새 요동친 자산시장만 봐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코로나19로 급격히 내렸던 금리가 다시 오르자 자산시장은 수도없이 요동쳤다. 그 과정에서 대응할 방법을 몰랐던 개인투자자들은 끝없는 추락을 맛보기도 했다. "사람들은 주식도 부동산도 예전만 못하다고 아우성이었다. 돈은 인간의 행복과 불행을 좌지우지하는 요물이었다. 그 돈의 값이 금리다. 결국 금리는 누구에게는 기쁨이 되고 누구에게는 슬픔이 되어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금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현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기본이라 하겠다."

금리를 주인공 삼아 통화정책, 채권, 외환, 그리고 주식과 부동산으로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손'의 흐름을 설명한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서는 금리만큼이나 시장의 심리상태가 중요하는 점을, 돌고 도는 시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으로는 안전마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떤 현상이든 시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 없기에 자산 간 흐름을 잘 이해해야 한다. "세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듯이 모든 것은 상호 융합되어 시장에 나타난다. 그런 흐름을 제대로 이해해야 급변하는 세계에서 살아남는다."

딱딱한 이론 얘기만 가득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기획재정부 국장,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을 거친 저자는 자타공인 금융통이다. 이론 연구는 물론 개인 투자자로서의 경험을 총동원해 시장 매커니즘을 설명한다. 책 제목이 주는 무게감에 어려운 느낌이 물씬 들지만 가장 쉽게 쓰인 시장 설명서를 찾는다면 이 책을 권한다.

오유진 기자 oh.yoojin@joongang.co.kr

oh.y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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