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구글 웨이모와 맞손…아이오닉5 ‘로보택시’로 공급

박종오 기자 2024. 10. 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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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국 구글 산하의 자율주행 회사인 웨이모에 로보택시(무인택시)를 공급한다.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웨이모에 공급해 로보택시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테케트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는 완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웨이모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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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 ‘시동’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미국 구글 산하의 자율주행 회사인 웨이모에 로보택시(무인택시)를 공급한다.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웨이모에 공급해 로보택시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신사업으로 내세운 ‘자율주행차 파운드리(수탁 생산)’ 사업이 첫 시동을 거는 셈이다.

현대차는 4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회사인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할 아이오닉5를 웨이모 쪽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차량에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적용하고,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해 로보택시로 운용한다는 청사진이다. 다만 양쪽은 이날 구체적인 차량 공급 시기와 물량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와 웨이모는 내년 말부터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 아이오닉5 차량의 초기 도로 주행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년 내에 웨이모 원 서비스를 실제 상용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이오닉5는 웨이모의 기술 구현을 위한 이상적인 차량”이라며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적기에 상당수의 차량을 생산한 준비가 돼 있고 추가적인 협업 기회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테케트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는 완전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웨이모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웨이모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현대차가 추진하는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의 첫 사례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8월 열린 ‘2024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미래 전략인 ‘현대 웨이’를 발표하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에 현대차 차량을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티에스엠시(TSMC)가 반도체 설계 업체인 미국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를 수탁 생산하는 것처럼 자율주행 특화 차량의 외주 생산을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가 미국 앱티브와 합작해 설립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업체 모셔널, 현대차와 기아가 지분 약 95%(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한 국내 기업 포티투닷을 통한 자체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계속 추진한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은 “자율주행 차량 판매 파운드리 사업의 첫 시작에 있어 업계 리더인 웨이모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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