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이러려고 이승엽 감독시켰나? 일부 두산 팬들의 '시위' 정당할 수도...그러나 팀 사정 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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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한국시리즈에서 6차례 우승한 강팀이다.
올 시즌 두산의 전력이 정말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우승할 수 있는지 들여다 봐야 한다.
이렇듯 두산의 전력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승은 지나친 욕심임을 알 수 있다.
두산의 패인을 조금이라도 분석했다면, 이 감독에 대해 '나가!'라고 외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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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팬들의 눈높이는 낮출 수 없게 됐다. 매년 우승이 목표다. 우승하지 못하면 실패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와 비슷하다. 그들의 목표는 항상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우승하지 못하면 감독은 경질된다. 그것이 양키스 문화다.
두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매년 우승하지 못하면 감독을 탓한다.
팬들 입장에선 그럴 수 있다. 그들에게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는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것도 2경기에서 단 한 점도 얻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졌다.
일부 두산 팬들은 그 책임이 이승엽 감독에게 있다며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만년 하위귄 팀도 아니고 항상 우승 후보인 팀이 2년 연속 그렇게 졌으니 화가 치밀 것이다.
그런 팬들을 탓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올 시즌 두산의 전력이 정말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우승할 수 있는지 들여다 봐야 한다.
야구를 좀 안다는 팬이라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올 시즌 두산의 외국인 투수 4명(브랜든 와델 7승, 시라카와 케이쇼 4승, 조던 발라조빅 2승, 라울 알칸타라 2승)이 거둔 승수는 단 15승이다.
그것이 이 감독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우기면 안 된다. 엄밀히 따지면, 선수 선발은 프런트 책임이다. 감독은 프런트가 뽑아준 선수들을 기용하는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듯 두산의 전력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승은 지나친 욕심임을 알 수 있다.
두산의 패인을 조금이라도 분석했다면, 이 감독에 대해 '나가!'라고 외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이 감독이 면죄부를 가질 수는 없다. 어쨌거나 그는 감독이다. 감독은 성적으로 말한다.
내년에는 좀 더 나은 전력을 만들어 두산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성적을 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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