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北, 연이틀 국군의날 행사 비판…두려움 반증?

김민곤 2024. 10. 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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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외교안보국제부 김민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김 기자, 북한이 어제와 오늘 연이어서 우리 국군의날 행사를 콕 집어서 비판했어요. 흔히 볼 수 없던 모습 같은데요?

네, 분명히 이례적인 비판입니다.

그것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동시에 전면에 나섰습니다. 

또 국군의 날 행사에 등장했던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와 우리의 '괴물미사일' 현무-5를 특정해서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그동안 북한은 우리 군이 도입한 스텔스전투기 F-35A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4와 같은 최신식 무기에 대해 비난을 하면서도 외무성 대변인이나 국방과학원장 등의 입을 빌린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김 씨 일가가 직접 가세했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특히 김여정 부부장은 현무-5에 대해서 "잔뜩 몸집만 불린 기형", "거대한 달구지"로 표현하면서 발사대가 좌우로 이동하는 '게걸음식 기동'에 대해 "주차할 때나 필요한 기능"이라고 평가절하 했습니다.

미국의 B-1B가 한국 국군의 날에 등장한 것을 두고 "식민지 한국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명장면"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습니다.

[질문2] 북한의 이례적인 이번 발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예요?

북한이 한미 두 나라의 최신 무기체계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봐야할 겁니다.

국방부도 약 2시간 전에 입장을 냈습니다. 

"과거와 달리 유독 이번 국군의날 행사를 두고 우리의 무기체계를 일일이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초조함과 불안함의 발로"라는 입장인데요, 현무-5는 세계 최고 중량인 8톤의 탄두를 탑재했고, B-1B는 57톤의 무장을 하고 괌에서 2시간 만에 날아올 수 있습니다.

F-35A도 세계 최고의 스텔스 기능을 자랑하는 무기들입니다.

[질문3] 이런 무기들을 북한이 유독 두려워하는 이유가 있는 거예요?

네, 북한이 막을 수 없는 무기들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방공망 수준으로는 위에서 말씀드린 무기들에 대해 요격이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시죠.

[권용수 / 국방대 명예교수]
"북한은 기본적으로 공격 무기 위주로 그동안 개발해왔기 때문에 (방어는) 열악하다고 평가할 수 있죠."

또 제대로 된 방어를 위해서는 사전 감시능력이 필수적인데, 북한의 경우엔 감시정찰자산의 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4] 그래서인지 이번 북한의 발표를 보면 자신들의 핵무기 능력을 과시하는 표현들이 유독 눈에 띄더라고요?

맞습니다.

북한의 발표 내용을 한번 살펴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핵보유국과의 군사적충돌에서 생존을 바라며 행운을 비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할 부질없는 일"이라고 했고, 김여정 부부장도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과시했습니다.

특히 김여정 부부장은 북한 방사포 한 대의 투발능력이 재래식 탄두 900톤의 폭발력과 맞먹는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초소형 핵탄두에 가까운 수준인데요,

현무-5의 폭발력은 11톤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들의 방사포 한 대의 위력이 현무-5 80발과 맞먹는다는 계산입니다.

우리 군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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