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야마모토 2선발에서 1선발 변경 왜?···“5차전 등판까지 감안, 큰 경기 강해” 믿음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에서 2년 만에 다시 맞붙는 샌디에이고와의 1차전에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로 예고했다. 당초 2차전에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순서를 바꿨다.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경우를 대비해 야마모토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로테이션 변경이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6∼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NLDS 1, 2차전 선발 투수를 4일 발표했다. 1차전에서는 야마모토와 딜런 시즈(샌디에이고)가 대결하며 2차전에서는 잭 플래허티(다저스)와 다르빗슈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MLB닷컴에 따르면,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운영부문 사장은 야마모토와 플래허티의 디비전시리즈 등판 순서를 바꾼 것은 야마모토의 등판 일정을 고려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최대 3억2500만 달러(약 4300억원)에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올해 MLB로 옮긴 야마모토는 나흘 쉬고 닷새 만에 등판하는 MLB의 선발 로테이션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 일본에서 일주일마다 마운드에 섰던 야마모토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보통 6일, 길게는 7∼8일 간격으로 등판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NLDS는 최종 5차전까지 치른다면 12일에 끝난다.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1차전에 선발 등판하고서 엿새 후인 12일 5차전에도 출격할 수 있도록 선발 순서를 조정했다.
야마모토가 올 시즌 어깨 부상으로 두 달 넘게 결장했던 공백까지 있었던 만큼 최대한 휴식을 주면서 NLDS에서 최대 두 번 등판할 수 있도록 로테이션을 바꾼 것이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어깨 부상 이슈에도 18경기 90이닝에 나와 7승2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냈다. 두 달 넘게 이탈한 상황에서도 시즌 막판 돌아와 건재함을 과시했다.
프리드먼은 “야마모토는 지금까지 많은 중요한 경기에 던져왔다. 큰 경기에서 그는 동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드레날린이 솟아 기대대로 훌륭한 피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2년 전 NLDS에서 샌디에이고에 1승3패로 밀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5승8패로 열세다.
그러나 MLB 진출 후 첫 가을야구에 나서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1선발 야마모토 등 두 일본인 기둥을 앞세워 샌디에이고 타도에 나선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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