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중간에 들른 것" 해명했지만…출연자들 "시작부터 김 여사 있었다"
[앵커]
8600여만원이 투입된 KTV 국악 녹화 공연에 김건희 여사와 수행원 등만 직접 참석했다는 저희 뉴스룸 보도에 대해 정부가 해명자료를 내 반박했습니다. 김 여사가 방송 녹화 현장 중간에 인사차 들렀다, 끝까지 남아 격려를 하게 됐다는 게 해명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저희 취재진은 이런 해명과는 다른 여러 정황들을 취재했기 때문에, 언론으로서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한 것인데, 어떤 정황들인지 안지현 기자가 먼저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JTBC 보도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낸 해명자료입니다.
김건희 여사는 "녹화 현장 중간에 한 국악인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들렀다 끝까지 남아 출연자들을 격려"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면서 "KTV가 영부인을 위한 공연을 기획한 것처럼 시청자가 오해할 수 있는 보도"라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공연 출연자들은 JTBC 취재진에 공연 시작부터 김 여사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A씨/출연자 : {김건희 여사도 좀 늦게 참석했다고 하던데…} 아니, 아니요. 여사님 모시고 공연을 시작한 것 같은데. {김건희 여사는 공연 언제부터 언제까지 계셨던 거예요?} 그 공연이 아마 시작할 때부터 계셨던 걸로 알고 있어요.]
해명자료 가운데 한 국악인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왔다고 돼 있는 부분과 관련해서 KTV 관계자는 취재진에 이렇게 설명한 바 있습니다.
[KTV 관계자 : OOO 선생님(이) 무대에 서신다는 걸 (김건희 여사에게) 알리셨던 것 같아요. (저희는) 행사 당일 임박해서 아주 아주 거의 임박해서 아주 극소수만 (김 여사 참석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출연자들은 달리 말했습니다.
[B씨/출연자 : 대통령 내외분이 이렇게 참석하는 (그리고) 무슨 약간 해외에서 오시는 분들이 계신다라고만 그냥 들었어가지고…]
[C씨/출연자 : {애초에 그 무대에 이제 섭외 전화 왔을 때 어떤 사람들이 온다, 이렇게 전달은 누구를 받으셨던 거예요?} 대개 기업의 대표님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 {그러니까 VIP 대통령 내외와?} 맞아요.]
게다가 KTV 내부 공문에서 '대통령 내외'는 반복적으로 참석자로 언급돼 있습니다.
이 밖에도 문체부는 해명자료에서 "무관중으로 사전 녹화해 방송하기로 결정"한 사안이었다고 설명했고, 취재 과정에서 KTV 관계자 역시 '참석자 섭외 자체가 없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KTV 관계자 : (참석자를) 섭외하지도 않았고, 연락하지 않았고…]
하지만 JTBC는 어제(3일) 보도에 앞서 복수의 문화계 인사로부터 참석 섭외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D씨/문화계 인사 : '그런 행사가 있으니까 저기 시간 되면 오시라' 그래서 특별하게 별일이 없으니깐 '가겠습니다' 그랬더니 나중에 보니깐 '사정상 취소가 됐다' 그렇게 (연락이) 왔더라고…]
[작가 김나현 VJ 한재혁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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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8600만원 들인 공연 녹화…무관중이라더니 김 여사 관람> 등 관련
본 매체는 10월 3일 및 10월 4일 뉴스룸 프로그램과 홈페이지 사회면 및 정치면에서 < 8600만원 들인 공연 녹화…무관중이라더니 김 여사 관람 > 등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KTV 측은 “해당 특집방송은 김 여사 등 소수만 관람한 것이 아닌 다수의 TV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녹화 방송이었고, 당초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을 위해 주한 외국 대사 등을 초청하여 녹화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로 계획이 변경되었다. 또한 해당 방송 당시 김 여사는 국악인 격려 등을 위해 녹화 시작 이후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하였고, 위 방송이 KTV 사상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은 아니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단독] 무관중이라던 8600만원 공연 녹화…꽃장식 관객석에 '김 여사' 있었다
'김 여사 참석' KTV 녹화 공연 기획자는 대통령실 비서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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