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독일 방산업체 해킹"…KF-21 기밀유출 조사착수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2024. 10. 4. 19:00
▲ KF-21
우리 공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인 KF-21의 미사일을 공급하는 독일 방산업체가 북한 해커 조직의 공격을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해커는 KF-21의 무장과 항공 전자장비 등 기밀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독일 유력 매체 ZDF와 슈피겔 등은 독일 방산업체 딜 디펜스가 북한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습니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부대 김수키가 미국 유명 방산업체 명의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미끼 메일을 딜 디펜스 직원들에게 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메일에 첨부된 PDF 파일을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정보가 빠져나가도록 설정된 겁니다.
독일 딜 디펜스의 주력 상품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IRIS-T입니다.
올해 양산이 시작된 KF-21과 말레이시아 수출용 경공격기 FA-50에 IRIS-T가 장착됩니다.
독일 매체들은 지난 5월 KF-21은 IRIS-T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이때부터 김수키의 딜 디펜스 공격이 시작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북한의 딜 디펜스 해킹 공격으로 KF-21과 FA-50의 공대공 미사일 정보가 북한 손에 통째로 넘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전투기와 미사일 체계통합 과정에서 딜 디펜스에 제공된 KF-21과 FA-50의 초핵심 기밀들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북한의 해킹 시도는 KF-21 기밀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시도로 보고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방사청과 방첩사, 국가정보원 등 관계 기관들은 다음 주 중 합동 회의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오늘(4일) SBS 8뉴스에서 전해 드립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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