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차관, 독일 정계 인사 연쇄 면담…8·15 통일 독트린 설명

요아힘 가우크(오른쪽) 전 독일 대통령과 만난 김수경 통일부 차관 [통일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김수경 통일부 차관이 독일 슈베린에서 열린 독일 통일의 날 34주년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독일 정계 인사들을 만나 8·15 통일 독트린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했다고 통일부가 4일 밝혔다.

김 차관은 카르스텐 슈나이더 총리실 정무차관, 마누엘라 슈베지히 상원의장, 되르테 딩거 대통령실장 등과 잇달아 면담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독일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김 차관은 기념식에서 만난 올라프 숄츠 총리, 베르벨 바스 하원의장,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교부 장관, 후베르투스 하일 노동부 장관 등에게도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지지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동독 출신 첫 대통령인 요아힘 가우크 전 대통령과도 만나 북한 인권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준 데 사의를 표하고, 가우크 전 대통령이 북한이탈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가우크 전 대통령은 당장 눈앞의 평화를 강조하는 것이 이상적일지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독재 정권을 강화하는 논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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