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가 경영권 확보…앞으로 행보는?

김도윤 기자 2024. 10. 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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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의 경영권이 최대주주 측으로 넘어갔다.

에스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 측 관계자는 "임시 주총을 통해 최대주주인 송 이사가 경영권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기존 경영진과 화합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느 측의 잘잘못을 떠나 에스씨엠생명과학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합의의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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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의 경영권이 최대주주 측으로 넘어갔다. 앞으로 고(故) 송순욱 창업주 부인이자 최대주주인 송기령 이사가 직접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줄기세포 층분리배양법 원천기술을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연구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경영 전략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4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에스씨엠생명과학 임시 주주총회(주총)에서 4명의 이사선임과 정관변경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 임시 주총은 에스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인 송 이사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소집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선 △송 이사와 김성우씨의 사내이사 선임 △안진호씨와 김기병씨의 사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의 건을 다뤘다. 임시 주총엔 의결권 위임장을 포함해 전체 발행주식의 약 40%가 참석했다. 모든 안건이 참석 주식 수의 96% 이상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송 이사는 본인을 포함한 4명의 신규 이사 선임에 성공하며 사실상 에스씨엠생명과학 경영권을 확보했다. 앞으로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 경영일선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송 이사는 에스씨엠생명과학 현 경영진의 무능과 주가 하락 등을 지적하며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임시 주총을 소집했다고 주장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하는 동시에 각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경영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 경영진은 최대주주 측이 임시 주총을 소집한 배경은 결국 송 이사의 지분과 경영권 매각이라며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송 이사가 본인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매각하려면 이사회 동의가 필요한데, 현 경영진이 반대하자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목적으로 임시 주총을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 측 관계자는 "임시 주총을 통해 최대주주인 송 이사가 경영권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기존 경영진과 화합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느 측의 잘잘못을 떠나 에스씨엠생명과학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합의의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주주인 송 이사가 직접 경영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대주주 측의 경영정상화 계획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오형남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직무대행(전무)은 "현 경영진은 창업자인 고 송순욱 대표의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세계화·상용화하고 화장품 사업 등을 통해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다만 최대주주 측이 주주들을 방문해 받은 의결권 위임장이 주총 현장에 봉인되지 않은 채 들어온 데다 이미 위임장 찬성 주식 수가 집계된 상태에서 현장 투표 건만 더해 최종 찬성 집계 수치를 발표하는 등 총회 진행 및 표결 절차의 공정성·적법성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어 앞으로 행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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