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故이선균, 무슨 짓을 했어도 믿어"…'나의 아저씨' 팀, 울분의 추모 "쪽팔릴 것 없어"[BIFF]
[텐아시아=김서윤 기자]
드라마 '나의 아저씨' 팀이 고(故) 이선균을 향한 강한 믿음을 보여줬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점에서 특별 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이 열렸다. 이선균이 출연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상영된 후 GV가 진행됐다. 김원석 감독, 박호산, 송새벽이 참석했다.
'나의 아저씨'는 2018년에 방영됐으며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선균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날 김원석 감독은 "드라마 후반 작업 때문에 이선균 씨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선균을 추모하는 행사는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계속되어야 하고 이선균 씨가 왜 죽었는지, 이선균 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는 행사가 다양한 방향으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산은 "이선균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봤다. 끝나고 생각해보니까 딱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가 이선균 배우 같다고 생각했다. 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송새벽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빈소도 다녀왔고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악몽을 꾸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16부작 중 5회를 상영한 이유에 대해 김원석 감독은 "처음에 생각한 건 4회였다. 저희 드라마가 방송 초반에 당시 어떤 일부 사람들에 의해 평이 안 좋은 게 아니라 다 안 좋았다. 거의 범죄 드라마 같은 (취급받았다). 선균 씨가 '우리가 범죄자냐'라고 물었던 적이 있다. 4회 이후 이해해주시는 분들이 늘었다. 여러모로 우리 드라마가 사랑받기 시작한 첫 회라는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원석 감독은 이선균이 드라마 속 박동훈 캐릭터와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선균 씨를 캐스팅했고, 같이 일을 해봤지만, 박동훈과 같은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는 게 조심스럽기도 한 게 비슷하지만 다른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동훈이라는 캐릭터는 현실에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캐릭터지만 존재하기 힘든 인물이다. 판타지적인 면이 있다. 판타지까지 개인한테 똑같다고 말하는 건 부담을 느낄 수 있지 않나. 하늘나라에 있지만 부담을 느낄 수 있다"라며 "판타지 캐릭터보다 실존했던 이선균이 더 좋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른 점은 걸음걸이를 꼽았다. 김 감독은 "걸음걸이만큼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박동훈 부장은 어깨가 축 늘어지면서 걸어야 하는데, 그렇게 할 때도 있는데 이선균 씨는 본인 특유의 건들거리는 걸음걸이가 있다. 사실 다시 찍은 경우도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김원석 감독은 이선균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말도 안 되는 기사를 낸 언론사나 경찰, 검찰은 대중이 용인하기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욕먹었으면 그런 기사를 안 냈을 것"이라며 "대중들은 자신들이 미디어 산업 시대에 강자인 걸 아는 것 같다. 자르기 전에 조금 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범죄를 저질렀어도 기회를 줘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범죄에 대한 증거도 없는 상황이었다. 대중들에게 거슬리는 상황이었다고 여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절대 강자는 여러분이다. 배우들은 되게 나약한 사람이다. 생업의 터전이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그런 기사를 낸, 말도 안 되는 허위 수사 내용을 유출한 사람들을 응징해야 하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선균씨 내가 너를 알아, 나는 네가 무슨 짓을 했다고 해도 너를 믿어"라고 이선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송새벽은 "장지까지 가서 작별 인사를 했지만, 편안하게 쉬고 계실 거라고 믿는다. 정말 오늘의 자리를 지켜보고만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박호산은 "동훈아, 평안함에 이르렀는가, 우린 널 믿는다. 쪽팔릴 거 없어"라고 전했다.
부산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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