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 테러…中언론이 밝힌 범인의 정체

생후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퍼붓고 달아나 호주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동양인 남성의 신원이 중국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4일(현지시각) 호주 뉴스닷컴은 중국 언론을 인용해 일면식도 없는 아기에게 커피 테러를 한 용의자는 워킹 홀리데이와 학생 비자로 호주에 체류하던 중국 국적의 33세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8월 31일 이 남성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유모차에 타고 있던 생후 9개월 아기 루카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났다. 경찰은 공원에 있는 방범카메라(CC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검거에 나섰다. 하지만 용의자는 이미 시드니 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뒤였다. 경찰이 그의 신원을 확인하기 불과 12시간 전이었다.
경찰은 동양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지만, 그의 신상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용의자의 이름과 출국 국가 등을 공개하는 건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호주 이민 및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 ‘호주인상’은 “누군가 이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을 발견했는데, 해당 남성의 이름은 황위에(Huang Yue)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에는 그를 호주에서 만났다는 사람들이 남긴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이들은 “매우 이상하고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가 오랫동안 학생비자로 육류공장에서 일했다”고 했다. 용의자의 친구라고 밝힌 이는 “비자가 거부된 후 그가 백인에 대한 복수를 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호주 수사당국은 여전히 용의자 신상 공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앤드루 매싱엄 퀸즐랜드 경찰청장 대행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 언론에 이름이 거론된 남성과 관계없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찾는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싱엄 청장대행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는 온라인 게시물이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상 정보는 우리가 공개할 때까지 항상 기밀로 유지되어야 한다”며 “때때로 이런 일들이 수사에 방해가 될 때도 있지만, 우리는 용의자를 찾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루카의 부모는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루카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후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하지만 평생 화상 흉터를 입고 살아가야 한다.
루카의 어머니는 “언론이 그 남자가 누구인지 알았으니 이제 감옥에 있나요? 아니면 그냥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나요?”라며 “우리의 삶이 완전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해자가 수감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루카의 아버지 역시 “우리는 단지 그가 처벌받기를 원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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