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에 치달은 고려아연 '쩐의 전쟁'…주가는 75만원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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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청약 마감을 앞두고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이 지난 2일 법원에서 기각된 가운데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을 또 다시 제기한 건 해당 재판부를 무시한 것을 넘어 시세조종과 시장 교란 의도를 가진 악의적인 행위"라며 "영풍과 MBK 측은 주가를 낮추기 위해 시세를 조종하는 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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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공개매수가격 높일지 관심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청약 마감을 앞두고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 주가는 한 차례 올린 MBK 측 공개매수가격을 이미 훌쩍 넘어선 상태다. 경영권을 사수하기 위해 3조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반격에 최종 승패가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만6000원(6.45%) 상승한 7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75만원)보다 높아 이대로는 MBK 측 공개매수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52주 신고가(77만4000원)를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 핵심 관계사인 영풍정밀도 이날 하루에만 20% 넘게 급등해 양측 공개매수가(3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영풍정밀 역시 이날 52주 최고가(3만2000원)를 경신했다.
고려아연 주주 입장에서는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가로 83만원을 제시했기 때문에 MBK 측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크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MBK 측이 공개매수가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개매수 청약 마감날인 이날 오전까지 별다른 계획 변경 없이 고려아연 측 대항공개매수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입장만 연이어 내고 있다.
MBK 측은 "최대 7% 고금리의 2조7000억원대 차입금으로 진행되는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금전적, 재무적 차원에서도 고려아연은 물론 남은 주주들에게까지 적지 않은 피해로 다가올 전망"이라며 "문제는 회사의 금전적, 재무적 피해가 남은 주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청약은 이날이 마지막이지만 종료일은 6일이라 MBK 측이 가격을 변경할 시간은 남아있다. MBK 측이 공개매수로 확보하려는 최소 물량은 발행주식 총수의 약 7%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이 지난 2일 법원에서 기각된 가운데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을 또 다시 제기한 건 해당 재판부를 무시한 것을 넘어 시세조종과 시장 교란 의도를 가진 악의적인 행위"라며 "영풍과 MBK 측은 주가를 낮추기 위해 시세를 조종하는 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맞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에서 83만원을 내세웠을 때부터 (영풍과 MBK 측이) 미리 작전을 세워놨을 것이라 (마감날인) 이날 오전에 바로 대응할 줄 알았다"며 "현재 주가를 보면서 치열하게 논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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