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12년 만에 1조 브랜드 '펄펄'… 식을줄 모르는 삼양 열풍

황정원 기자 2024. 10. 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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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시리즈가 올해 삼양식품 최초로 단일 브랜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4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불닭 시리즈 매출이 내수 판매 740억원, 해외 판매 4800억원 등 총 554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의 실적이 이어진다면 올해 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만으로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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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불닭 시리즈 매출 6000억원 육박
올해 상반기 불닭 시리즈 매출이 내수 판매 740억원, 해외 판매 4800억원 등 총 5540억원을 기록해 연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처음 출시된지 12년 만으로 삼양식품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이자 최대 실적이다. /사진=뉴시스
'불닭' 시리즈가 올해 삼양식품 최초로 단일 브랜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4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불닭 시리즈 매출이 내수 판매 740억원, 해외 판매 4800억원 등 총 554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의 실적이 이어진다면 올해 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만으로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처음 불닭 브랜드를 론칭한 지 12년 만이다.

국내 라면 브랜드 부동의 1위인 농심 신라면이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데 36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3배 빠른 성장속도다. 세계적인 불닭 열풍이 매출을 견인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를 살펴보면 지난해 소매점 기준 국내 라면 판매 순위는 신라면(3836억원), 짜파게티(2131억원), 진라면(2092억원), 불닭볶음면(1472억원) 순이다. 해외로 가면 불닭볶음면(6856억원), 신라면(2261억원), 진라면(631억원), 왕뚜껑(609억원)으로 순위가 바뀐다.
불닭 브랜드 매출은 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불닭 시리즈 매출이 총 5540억원을 기록하면서 연내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황정원 기자
최근 3년간 불닭 브랜드 매출은 ▲2021년 4400억원 ▲2022년 6100억원 ▲2023년 840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불닭 시리즈는 불닭볶음면 외에도 까르보 불닭볶음면, 치즈 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짜장 불닭볶음면, 로제 불닭볶음면 등 상시 판매제품만 내수와 수출전용을 합치면 17종에 이른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의 세계적인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8천101억원, 1천69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 149.6% 증가한 수치다.


라면 수출 회복세… 유럽 매출 비중 지속 증가


삼양식품은 지난 8월 덴마크의 불닭볶음면 리콜 해지를 기념해 수도 코펜하겐에서 '불닭 스파이시 페리 파티'(Buldak Spicy Ferry Party)를 진행했다. /사진=삼양식품
증권가는 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3%, 100.4% 늘어난 4269억원, 87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 5926억원, 3191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33.5%, 116.3% 늘어난 금액이다.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76.7%다. 지난 8월 잠시 주춤했던 K라면이 지난 9월 들어 수출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중국과 미국 매출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유럽 수출 비중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19년 6%였던 삼양식품의 유럽 매출 비중은 지난해 15%, 올해 상반기 19%까지 성장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 8월 네덜란드 법인을 설립했다. 유럽의 무역 중심지로 꼽히는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로 유럽 수출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내년 5월에는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공급 부족도 일부 해소 된다. 밀양2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이 기존 18억개에서 25억개까지 확대된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을 미주 시장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 중심이었던 수출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이 해외부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최근 유럽법인 설립으로 주요 수출지역에 모두 판매거점을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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