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적이 무력사용 기도하면 핵무기 등 모든 공격”

권승현 기자 2024. 10. 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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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국군의날 행사에 대해 "공화국(북한)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핵 강국으로서의 절대적 힘과 그를 이용할 체계와 기능을 불가역적으로 확보했다"며 "(적들이)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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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발언에 “온전치 못해”
2년만에 윤석열 실명 언급하며 비난
국방부 “북한, 한미동맹 두려워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국군의날 행사에 대해 “공화국(북한)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라고 한 데 이어 연일 핵 능력을 과시하고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해 “윤(윤석열) 괴뢰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윤 대통령 실명 비난은 2022년 7월 전승절 연설 이후 약 2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핵 강국으로서의 절대적 힘과 그를 이용할 체계와 기능을 불가역적으로 확보했다”며 “(적들이)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핵 사용 능력을 ‘불가역적’으로 확보했다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대남(對南)뿐 아니라 대미(對美) 메시지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김 부부장도 핵 보유 사실을 강조하며 남북의 핵 비대칭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군의날 행사에 대해 “힘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아무리 조급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해도 이것은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비핵국가의 숙명적인 힘 열세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군의 능력과 한미동맹의 공고함이 북한 정권 뇌리에 두려움으로 인식됐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민들의 고통은 유지한 재 정권 유지에만 급급해하는 북한은 우리 국군의날 행사에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 지난 2일 이후 이틀 만이고, 올해 들어 24번째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방송, 겨레얼통일연대 등 5개 단체는 전날 저녁 인천 강화에서 쌀이 든 페트병과 K-팝 영상 USB가 담긴 비닐봉지를 북쪽으로 흘려보냈다. 이들 단체가 대북 풍선 날리기를 공개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넉 달 만이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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