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메츠’ 9회 기적의 3점 홈런으로 밀워키 백투백 꺾었다··· MLB 디비전시리즈 매치업 완성
‘어메이징 메츠’가 기적처럼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정규시즌 마지막 일주일 동안 홈런 하나도 없이 타율 0.120 빈타에 허덕였고,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내내 부진했던 ‘뉴욕의 왕’ 피트 알론소가 9회초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을 때렸다.
메츠가 4일(한국시간)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4-2로 밀워키를 꺾고 시리즈 전적 2-1로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위해 필라델피아와 5전 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극적인 홈런의 연속이었다. 9회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메츠는 패색이 짙었다. 0-0 투수전이 이어지던 7회말, 밀워키의 제이크 바우어스의 기적 같은 대타 홈런이 터졌다. 밀워키 홈 팬들의 환호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살 프렐릭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졌다. 메츠는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7회에 올리며 겨우 이닝을 막았다.
대타 홈런에 이은 백투백 홈런까지 워낙 극적이었던 터라, 밀워키의 기세가 한껏 올랐고 메츠의 가을도 그대로 끝나는 듯 했다. 밀워키는 선발 에이스 프레디 페랄타를 8회초 마운드에 올려 실점 없이 리그 최고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까지 가는 다리를 놓았다.
9회초 메츠의 마지막 공격. 윌리엄스가 등판했다. 내셔널리그 최고 구원투수에게 수여하는 ‘트레버 호프먼 상’을 2차례나 받은 투수다. 이번 시즌도 부상으로 늦게 합류했지만 평균자책점 1.25에 14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메츠의 반격은 9회부터 시작이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볼넷에 브랜든 니모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메츠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알론소가 경기를 뒤집었다. 5구째 복판으로 몰린 체인지업을 밀어쳤다. 아메리칸패밀리필드 펜스 가장 짧은 곳, 오른 담장을 살짝 넘었다. 우익수 프렐릭이 어떻게든 잡아보려 했지만, 펜스 구조물에 막혀 점프조차 하지 못했다. 알론소는 홈런을 직감한 듯 치자마자 크게 포효했다. 멀리 뉴욕의 시티필드에 모여 경기를 지켜보던 메츠팬들도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다.
메츠는 이후 제시 윈커의 몸에맞는공에 이은 도루, 스탈링 마르테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9회말 좌완 선발 데이비드 피터슨을 투입해 밀워키 마지막 공격을 막았다.
메츠는 이날 승리로 9년 만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동부지구 전통의 라이벌 필라델피아와 맞붙는다.
밀워키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첫 무대에서 탈락했다. 중부지구 전통의 강호로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이지만 2018년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오른 이후 올해까지 5차례 포스트시즌 모두 첫 라운드에서 떨어졌다. 밀워키를 상대한 팀은 일단 월드시리즈까지 나간다는 유쾌하지 못한 징크스만 그 기간 이어왔다.
메츠의 승리로 양대리그 디비전시리즈 매치업이 모두 결정됐다. 내셔널리그는 필라델피아와 메츠, 그리고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각각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한다. 아메리칸리그는 디트로이트 대 클리블랜드, 캔자스시티 대 뉴욕양키스의 매치업이 예정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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