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후쿠시마産 명란젓 16t 수입…'일본산'으로만 표시
국민 10명 중 8명, 日정부 방사능 관리 불신
정부의 방사능 관리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2021년 53%에서 지난해 16%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일본 정부의 방사능 관리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후쿠시마 8개 현에서 가공한 명란젓이 수입되고 있는데, ‘일본산’으로만 표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3년 8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정부의 대처방안 우선순위 조사에서 1순위는 ‘해양 방류 중단 요구’가 43.5%로 가장 높았고, ‘일본 정부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 요구’가 26%로 뒤를 이었다.
식약관은 해외 현지에서 식의약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안전 관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소위 ‘식의약 외교관’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우리 정부는 중국, 미국, 베트남에 4명의 식약관을 파견했다. 일본에도 2022년 4월까지 식약관이 파견됐지만, 윤석열정부 들어 2년 5개월째 파견이 미뤄지고 있다고 의원실은 지적했다.
전진숙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받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소재 업체에서 수입된 수산가공품 현황’에 따르면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인 2013년부터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지바)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어육가공품 및 젓갈류 등 수산가공품은 수입을 꾸준히 허용하고 있었다. 특히 2023년부터 수입돼 유명 대형마트로 납품되고 있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가공한 명란젓은 2023년 7t에서 2024년 8월 기준 약 16t으로 수입량이 급증했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국제 무역협정 상 상품의 원산지 표시는 지역명이 아닌 국가 단위로 표시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생산·제조 지역을 파악하기 곤란하며, 전량 정부증명서 첨부 및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진숙 의원은 “국민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으며, 수입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식약처는 일본산 수산가공품의 원산지를 공개하지 않는 등 국민보다 일본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하며 “이제라도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수입한 수산가공품의 원산지 정보를 국민에 소상히 공개하고 향후에는 수입금지 조치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식약관 파견도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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